구봉산 4봉~5봉 사이 잇는 출렁다리
입장료 없는 진안 명소

발아래로는 아찔한 절벽이 펼쳐지고, 눈앞으로는 아홉 개의 봉우리가 겹겹이 이어지는 산세가 솟아오른다. 그 사이를 잇는 100미터 길이의 출렁다리를 건너는 순간, 평범한 산책은 순식간에 긴장과 감탄이 교차하는 체험으로 바뀐다.
전북 진안의 ‘구봉산’은 아직 전국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 번 다녀온 사람이라면 쉽게 잊을 수 없는 풍경과 짜릿함으로 가득한 곳이다.

구봉산은 험준한 산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쉽게 오르기 힘든 산이었다. 그 흐름을 바꾼 것이 바로, 4봉과 5봉 사이에 놓인 ‘구름다리’다.
길이 100미터, 높고 아찔한 절벽 사이를 가로지르는 이 출렁다리는 구봉산의 비경을 가장 극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명소다.
강한 바람이 불면 미세하게 흔들리는 다리 위에 서면, 마치 하늘과 맞닿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그 긴장감 속에서도 한 걸음씩 옮기다 보면 마음 깊은 곳까지 청량해지는 감각을 느낄 수 있다. 입장료 없이 즐길 수 있는 이 특별한 산책로는 구봉산 출렁다리만의 강점이며 성수기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다.
진안 구봉산 출렁다리는 그 자체로도 충분한 명소지만 인근에는 구봉저수지와 복두봉 같은 소소한 힐링 명소들이 더해져 하루 코스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구봉저수지에서는 조용한 물가 산책을 즐기거나 가벼운 도시락 피크닉을 할 수도 있다.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기에 제격이다.
산 하나가 줄 수 있는 감동은 생각보다 크다. 진안 구봉산은 단순한 등산로가 아니라 자연과 사람이 긴장과 여유 속에서 마주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출렁다리 위에서 느끼는 짜릿함, 그리고 사방에 펼쳐지는 계절의 풍경이 함께 어우러져 여행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한 번만 간 사람은 없다는 말처럼 구봉산은 다시 찾고 싶은 기억으로 남는다. 이번 6월, 가장 푸르른 계절에 자연 속 깊은 산책과 긴장감 넘치는 체험을 함께 느껴보고 싶다면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만큼 확실한 선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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