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976m 명산을 편하게 가보세요”… 케이블카가 열어주는 절벽 위 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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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금오산, 케이블카·전망까지 완벽한 당일치기 코스

금오산 약사암
금오산 약사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휴가라 하면 으레 뜨거운 태양 아래 해수욕을 즐기거나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는 풍경을 떠올린다. 하지만 여기,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장소가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구름 위로 올라 천년 고찰과 아찔한 절벽 위 암자를 만나고, 시원한 폭포수 아래서 더위를 식히는 곳. 바로 대한민국 최초의 도립공원이라는 빛나는 타이틀을 지닌 금오산도립공원이다.

해발 976m 명산을 단숨에… 발아래 펼쳐지는 절경

금오산 케이블카
금오산 케이블카 / 사진=구미 공식블로그 이상희

금오산도립공원경상북도 구미시 남통동 산33 일원에 자리한다. 이 거대한 바위산의 위용 앞에서 등반을 망설일 필요는 없다. 총 길이 805m의 선로를 따라 산의 중턱인 해발 약 400m 지점까지 단숨에 오르는 금오산 케이블카가 등산의 가장 큰 부담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왕복 11,000원(성인 기준)의 비용으로 발아래 펼쳐지는 기암절벽과 푸른 숲의 절경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금오산의 핵심 명소인 대혜폭포 입구에 도착한다.

케이블카에서 내리는 순간, 서늘한 산 공기가 훅 끼쳐오며 지상의 무더위와는 완벽히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공원 입장은 무료이며, 넓은 공영주차장(소형차 1,500원)도 마련되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하늘과 맞닿은 절벽 위 기도처, 약사암

구미 약사암
금오산 약사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에서 내려 약 1시간 정도 산길을 더 오르면, 금오산의 백미(白眉)라 할 수 있는 약사암과 마주하게 된다. 아찔한 수직 절벽에 제비집처럼 매달려 있는 이 암자는 보는 것만으로도 탄성을 자아낸다.

해발 900m가 넘는 높이에서 구미 시내를 굽어보는 풍경은 마치 신선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간절한 소원 하나는 꼭 들어준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곳인 만큼, 경건한 마음으로 잠시 머물며 마음의 평화를 얻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산과 호수를 함께 즐기는 힐링 산책, 금오산 둘레길

금오산 올레길
금오산 올레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금오산의 정상 부근에서 아찔한 비경을 감상했다면, 산 아래에서는 고요한 호수를 따라 걷는 또 다른 즐거움이 기다린다. ‘구미 걷기 좋은 길 9선’에도 선정된 금오산 올레길(둘레길)은 금오산 저수지를 한 바퀴 도는 약 2.4km, 40분 코스의 수변 산책로다.

이 길의 가장 큰 매력은 지루할 틈 없는 다채로움에 있다. 호수 위를 걷는 듯한 수변 데크길부터 푹신한 흙길, 시원한 숲길, 그리고 물 위에 떠 있는 부잔교까지 다양한 형태의 길이 연이어 나타나 걷는 재미를 더한다.

경사가 거의 없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나 연인들이 담소를 나누며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길 곳곳에 마련된 벤치와 전망대는 잠시 쉬어가며 금오산의 풍경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쉼터가 되어준다.

대한민국 1호 도립공원의 의미와 가치

구미 금오산 약사암
금오산 약사암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오산도립공원은 1970년 6월 1일, 대한민국 최초의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는 우리나라 자연보호 역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한 상징적인 사건이다.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자연사 박물관이자 문화유산 전시장인 셈이다. 가파른 구간에는 목재 데크와 계단이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비교적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역사와 자연, 편리함이 공존하는 금오산도립공원. 올여름, 북적이는 피서지를 벗어나 시원한 산바람 속에서 몸과 마음을 충전하는 품격 있는 휴가를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전체 댓글 3

  1. 구미 금오산 케이블카가 금오산(형월봉) 정상까지 간다는 소식은 없었는데 왠 거짓말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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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케이블카 내려서 한시간정도 등산 이라잖아. 글좀 잘 읽고 댓글 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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