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만 평 규모인데 1박 45,000원?”… 4년간 120억 원이 투입된 신축 숲속 휴양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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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금산자연휴양림, 202번째 국립 자연휴양림의 탄생

국립금산자연휴양림 전경
국립금산자연휴양림 전경 / 사진=국립금산자연휴양림 유튜브

이른 아침 안개가 능선을 타고 내려오면, 금산의 산자락은 고요하면서도 서늘한 공기로 가득 찬다. 나뭇잎 끝에 맺힌 이슬이 햇살에 반짝이는 그 순간, 숲은 하루를 조용히 열기 시작한다.

이곳은 충남 최초의 국립 자연휴양림이다. 2021년부터 4년간 120억 원이 투입된 이 공간은 2025년 9월 3일 공식 개장하며 전국 202번째 국립 자연휴양림으로 이름을 올렸다.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직접 운영하며, 친환경 모듈러하우스 방식으로 지어진 숙박시설과 국산 원목으로 꾸민 내부 가구가 자연 속 휴식의 완성도를 높인다. 약 24만 8천 평에 이르는 너른 품 안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이 공간이 지닌 가장 큰 매력이다.

진악산 자락에 터 잡은 충남 최초의 국립 자연휴양림

국립금산자연휴양림 / 사진=국립금산자연휴양림

국립금산자연휴양림(충남 금산군 남이면 거북바위길 10-163)은 충남 금산군의 진악산(737m) 자락에 자리한다. 진악산은 충남에서 손꼽히는 고봉으로, 산세가 깊고 계곡이 뚜렷하며 사철 물소리가 끊이지 않는 환경을 품고 있다.

82㏊에 달하는 부지는 원시림에 가까운 숲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외부의 소음과 단절된 분위기가 방문객에게 온전한 휴식을 허락한다.

2021년 착공에 들어간 이래 친환경 공법으로 시설을 조성했으며, 목재 펠릿 보일러와 태양광 가로등 등 신재생 에너지 시설도 함께 갖추었다. 산림청은 연간 숙박 3만 명·입장 7만 명 등 10만 명 방문을 기대하며, 2026년에는 숲속 야영장과 목공예체험장이 추가 조성될 예정이다.

숲속의집과 연립동으로 구성된 23실 숙박시설

국립금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 사진=국립금산자연휴양림
국립금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 사진=국립금산자연휴양림

숙박시설은 숲속의집 13동 13실과 연립동 5동 10실로 이루어져 총 23실 규모다. 숲속의집은 4인실 3실(301~303호)과 5인실 7실(201~207호)로 나뉘며, 각 동이 숲 속에 독립적으로 배치되어 프라이버시가 돋보인다.

연립동은 6인실 5동 10실(101~110호)로 구성되며,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한 공간이다. 모든 시설은 친환경 모듈러하우스 방식으로 건축되었으며, 내부 가구 역시 국산 원목을 사용해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비큐는 숯불과 화롯대 연중 금지이나, 가스버너와 전기그릴은 피크닉테이블에서 사용 가능하다. 전기그릴 이용 시 4m 이상의 전기 연결선을 반드시 지참해야 하며, 세면도구는 일체 제공되지 않아 수건·비누·치약·칫솔·샴푸·드라이기를 챙겨야 한다.

주변에서 만나는 문화재와 절경

월영산 출렁다리
월영산 출렁다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휴양림 인근에는 볼거리가 풍성하다. 진악산 자락의 보석사는 885년(헌강왕 11년) 창건된 고찰로, 대웅전이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4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내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65호다.

가을이면 수령 깊은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별도의 방문 이유가 된다. 월영산 출렁다리는 월영산과 부엉산을 잇는 길이 275m, 높이 45m의 무주탑 현수교로, 2022년 4월 개통 이후 충남의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높이 878m의 대둔산은 낙조 조망 명소로 이름난 곳이며, 우리나라 최초 인삼 재배지 전설이 전해지는 개삼터도 진악산 동쪽에 인접해 있다. 금산 인삼·깻잎·느타리버섯과 함께 도리뱅뱅이, 인삼어죽 등 지역 특산 음식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예약 방법과 운영 정보

국립금산자연휴양림 내부 모습
국립금산자연휴양림 내부 모습 / 사진=국립금산자연휴양림 유튜브

예약은 산림청 숲나들e(www.foresttrip.go.kr)를 통해 이루어지며, 주말 객실은 추첨제로 운영된다. 매월 4~9일 접수 후 10일 발표, 15일부터 잔여 객실 선착순 예약이 진행된다.

4인실 요금은 비수기 주중 45,000원, 성수기·주말 82,000원이며, 6인실은 비수기 주중 75,000원, 성수기·주말 134,000원이다. 성수기는 7월 15일~8월 24일이며, 주말은 금·토요일과 공휴일 전일이 해당한다.

일일개장은 매일 09:00~18:00 운영되며, 숙박 입실은 15:00~22:00, 퇴실은 익일 11:00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이며, 문의는 시설 직통 041-754-0102 또는 통합고객센터 1588-3250으로 가능하다. 객실 예약자는 주차가 무료로 제공된다.

국립금산자연휴양림 2지구
국립금산자연휴양림 2지구 / 사진=국립금산자연휴양림

국립금산자연휴양림은 120억 원의 투자와 4년의 공사 끝에 탄생한 충남 최초의 국립 자연휴양림으로, 깊은 숲속 독립 숙박과 주변 문화재, 인삼의 고장 금산의 정취가 한데 어우러진 공간이다.

보석사의 황금 은행나무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 혹은 신록이 짙어지는 초여름에 방문한다면 자연이 주는 계절의 깊이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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