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가기 좋은 섬 여행

섬 여행이라고 하면 흔히 배를 타고 떠나는 먼 여정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전북 군산의 신시도는 다르다.
새만금 방조제를 따라 차로 곧장 들어갈 수 있어 일상에서 벗어나기에는 충분히 특별하면서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섬’이다.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이 섬은 자연의 풍경과 어촌의 삶,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까지 모두 갖춘 숨은 보석 같은 여행지다.

신시도의 가장 큰 매력은 접근성이다. 새만금 방조제를 따라 차량으로 진입할 수 있어 별도의 배편 없이도 섬에 도착할 수 있다.
덕분에 유모차나 짐이 많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도 걱정 없이 찾을 수 있으며 바다 위를 달리는 드라이브만으로도 이색적인 경험이 된다.
섬이지만 섬 같지 않은 바로 옆 동네처럼 가까운 신시도는 접근이 쉬운 만큼 더 자주 찾고 싶어지는 여행지다.

신시도는 대각산(187m)과 앞산(122m)이 중심이 되는 구릉성 지형으로 섬이라기보다는 작은 산촌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섬 남쪽에 조성된 지풍금 마을은 어업과 농업이 어우러지는 조용한 어촌 마을로 걷는 것만으로도 여유롭고 따뜻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신시도는 단순히 구경만 하는 섬이 아니다. 직접 몸으로 체험하며 바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어촌체험마을’로 운영되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바지락 캐기 체험이다. 갯벌에 들어가 삽과 바구니를 들고 바지락을 직접 채취하는 경험은 도시에서는 쉽게 할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시기에 따라 조개, 해산물 채취 체험이 가능한 날도 있으며 갯벌 위를 걷거나 해양 생물을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의 호기심과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낚시 역시 신시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체험으로 바닷바람을 맞으며 조용히 낚싯대를 드리우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신시도는 겉보기엔 섬이지만 그 속은 자연과 사람, 그리고 시간이 함께 살아가는 곳이다. 수확한 곡식과 갓 잡아온 해산물이 식탁에 오르는 일상이 이 섬의 진짜 모습이다.
마을에서는 길을 걷다 보면 곡식 말리는 장면을 쉽게 마주칠 수 있고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조개를 줍고, 어른들은 그늘 아래서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는 풍경이 낯설지 않다.

기계와 속도에 익숙해진 도시인들에게 신시도는 아주 다른 ‘느린 리듬’을 보여주는 여행지다. 특히 짧은 일정으로도 소박하고 따뜻한 자연의 품을 온전히 느낄 수 있어 주말 당일치기나 1박 2일 코스로도 훌륭하다.
섬이라 하면 멀고 불편할 것 같지만 신시도는 그 편견을 뒤집는다. 새만금 방조제를 따라 쉽게 갈 수 있는 위치, 어촌의 정취와 산지의 풍경,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갯벌 체험까지 모두 갖춘 ‘섬 속의 작은 세상’.
복잡한 계획 없이도 자연스럽게 힐링할 수 있는 이곳은 짧은 휴식이 필요한 이들에게 더없이 좋은 여행지가 되어줄 것이다. 이번 주말, 자동차에 몸을 싣고 바다 위를 건너 신시도의 감성을 만나보자.

















내년엔 꼭 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