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호수공원
국내 최대 도심 속 수변 휴식 공간

해질 무렵, 수평선처럼 펼쳐진 호수 위로 노을이 내려앉는다. 제방을 따라 이어진 데크 위를 걷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느리고, 멀리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저녁 공기를 타고 번진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이곳은 202만㎡ 규모로 일산호수공원의 두 배에 이르는 면적을 자랑하며, 세계조경가협회가 인정한 공간이기도 하다.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라는 두 개의 호수가 만든 이 공원은 자연 보존과 도시 문화가 조화를 이룬 사례로 평가받는다. 6.5km에 달하는 순환보행로를 따라 걸으며 숲과 물, 그리고 하늘이 만든 풍경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곳이다.
1929년 농업용수에서 시작된 수원의 랜드마크

광교호수공원(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로 165)은 광교신도시 중심부에 자리한 근린공원이다. 1929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원천저수지와 신대저수지를 보존하며 2010년 6월 착공해 2013년 4월 개장했으며, 총 사업비 1,16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원천호수 면적 37만3천㎡, 신대호수 27만9천㎡를 포함해 전체 202만5천㎡(61만 평) 규모로 조성된 이 공간은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원천유원지로 불리며 수원 시민들의 추억이 깃든 장소였으며, 현재는 광교물순환센터가 하루 3만5천㎥의 물을 순환·정화하며 여름에도 녹조 없는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는 셈이다.
6.5km 순환보행로와 1.6km 수변 데크의 매력

공원을 가로지르는 6.5km 순환보행로는 호숫가를 따라 이어지며, 구간마다 벤치와 쉼터가 배치되어 있어 체력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제방을 따라 조성된 1.6km의 어반레비는 3개 층 구조로 설계된 수변 데크로, 저녁이면 조명이 켜져 야경 명소로 인기를 끈다.
신대호수 위에는 아치형 정다운 다리가 놓여 있으며, 5개의 원형 데크가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형태로 일몰 촬영 포인트를 만든다. 높이 33m의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는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의 자매결연을 기념해 세워진 시설로, 지상 3층 규모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전망대 1층에는 카페가 운영되며, 정상에서는 원천호수와 신대호수가 한눈에 조망된다. 공원 곳곳에는 신비한물너미, 물보석분수 등 총 9개의 분수가 배치되어 있으며, 여름(6~9월)에는 11시부터 17시까지 40분 가동 후 20분 정지 방식으로 운영돼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인기가 높다.
세계가 인정한 자연 보존 설계와 다양한 체험 시설

광교호수공원은 2018년 IFLA(세계조경가협회) 치수관리 부문 수상과 2014년 대한민국 경관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자연 보존과 친환경 설계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공원 내에는 재미난밭이라는 이름의 스포츠클라이밍장이 있으며, 높이 20m 외벽 3개가 설치되어 평일 2,000원, 주말 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가족캠핑장은 오토캠핑 26면과 카라반 7면 규모로 운영되며, 평일 기준 12만원(다자녀 가정 50% 할인 적용 시 6만원)에 예약 가능하다.
반려견놀이터는 어질리티 시설 4개소를 갖추고 10시부터 22시까지 개방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조용한숲, 행복한꽃섬, 먼섬숲 등 테마별로 조성된 6개의 둠벙은 생태 관찰 공간으로 활용되며, 마당극장은 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으로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린다.
연중무휴 무료 개방, 주차와 대중교통 안내

광교호수공원은 24시간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는 동절기(12~2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 하절기(6~9월)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주차는 3시간 1,000원의 유료 주차가 적용된다. 주말에는 주차장이 혼잡할 수 있어 이른 시간 방문이나 대중교통 이용이 권장된다.
신분당선 상현역 2번 출구에서 도보 약 15~20분, 또는 55번 버스로 5~10분 거리에 위치하며, 광교중앙역에서는 도보 10~15분이면 도착한다. 수원역(1호선·분당선)에서는 시내버스로 약 30~40분 소요된다.

광교호수공원은 자연 보존과 문화 체험, 그리고 도심 접근성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세계적 수상 이력과 친환경 설계는 방문객에게 단순한 휴식을 넘어 자연과의 공존을 경험하게 만드는 셈이다.
호수 위로 지는 노을을 바라보며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싶다면, 계절과 상관없이 광교호수공원으로 향해 6.5km의 여유를 걸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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