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전망대 다 무료라는 61만 평”… 7km 수변길 따라 걷는 도심 속 호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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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호수공원, 1929년 원천호수부터 이어진 100년 역사의 수변 공간

광교호수공원 전경
광교호수공원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천준교

해질 무렵 호수 위로 비치는 조명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한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사람들이 수변 데크를 따라 걷고, 러닝화 끈을 고쳐 매는 이들이 긴 숨을 내쉰다. 도심 한복판에서 이토록 넓은 호수를 끼고 달릴 수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낯설다.

202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면적은 일산호수공원의 1.7배 규모다. 두 개의 호수를 품은 이 공간은 2014년 대한민국 경관대상 최고상을 받으며 그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러닝 코스로도, 야경 명소로도, 주말 산책지로도 손색없는 이곳은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도심 속 자연 휴식처다.

원천유원지 역사가 깃든 공간

광교호수공원 산책로
광교호수공원 산책로 / 사진=ⓒ한국관광공사 천준교

광교호수공원(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로 102)은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72호 근린공원이다.

원천호수는 1929년 농업용 저수지로 출발해 1977년 국민관광유원지로 지정됐으며, 신대호수 역시 낚시터로 사랑받던 농업용 저수지였다.

두 호수는 2013년 광교신도시 개발과 함께 재탄생했고, 역사적 정취와 현대 도시 시설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총면적 2,025,535제곱미터는 국내 도심 호수공원 중 최대 규모이며, 공원 전체가 연중무휴 무료 개방된다는 점에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3km와 3.5km 두 가지 러닝 코스

광교호수공원 야경
광교호수공원 야경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원천호수 둘레는 약 3킬로미터, 신대호수 둘레는 약 3.5킬로미터다. 두 호수를 연결하는 순환보행로를 모두 이용하면 총 6.5킬로미터에서 7킬로미터까지 다양한 구간을 선택할 수 있다.

평탄하고 넓게 조성된 산책로는 초보 러너부터 자전거 동호인까지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호수변을 따라 이어진 목재 데크는 야간 오색 조명이 켜지면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잔잔한 날씨에는 호수 수면에 도시와 하늘이 반영되어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계절마다 변하는 주변 녹음과 수변 풍경이 러닝의 지루함을 덜어주는 편이다.

33m 전망대와 여름 물놀이 시설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천준교

공원 내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는 높이 33미터로, 4층 전망 공간에서 원천호수와 신대호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와의 자매결연을 기념해 2019년 개장한 이 시설은 계절별로 운영시간이 다르다. 동절기 기준 12월부터 2월까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여름철에는 지름 60미터 규모의 바닥분수 ‘신비한 물너미’가 가동되어 어린이 동반 가족에게 인기가 높다. 오토캠핑 26면과 캐러반 7면을 갖춘 가족캠핑장도 운영 중이다.

주차 정보와 주변 연계 시설

광교호수공원 수변데크
광교호수공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천준교

공원은 연중무휴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주차장은 공원 공영주차장이 유료로 운영되는데, 첫 1시간은 무료이고 이후 10분당 100원씩 부과되어 일일 최대 4,000원까지다.

수원역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20분에서 30분 정도 소요되며, 수원 시내에서 승용차로는 5분에서 15분 거리다. 공원 인근에는 아쿠아플라넷 광교가 도보로 가능한 거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수원시립 아트스페이스 광교도 500미터 이내에 위치한다.

광교신도시 상업시설은 1킬로미터 이내 거리로 식사와 쇼핑을 함께 해결할 수 있다. 문의는 031-5191-4588로 가능하다.

광교호수공원 밤 풍경
광교호수공원 밤 풍경 / 사진=경기관광플랫폼

광교호수공원은 100년 가까운 역사와 현대 도시 계획이 만나 완성된 공간이다.

두 개의 호수가 선사하는 다양한 거리의 러닝 코스와 33미터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야경은 방문객에게 도심 속 자연의 가치로 남는다.

퇴근 후 가벼운 러닝으로 하루를 정리하고 싶거나, 주말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광교호수공원으로 향해 호수 위를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체감해보길 권한다.

전체 댓글 2

  1. 예전 원천유원지 좋았는데 보트도 있고 오리배도 있고 선착장도 있었고 폭포도있었고 타고 놀수있는 바이킹도 있었고 그때가 그립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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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도시공영 개발로 살던 고향 토지 추억까지 다 뺏긴 원주민은 이미 반이상이 생활고로 자살 내지는 황천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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