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억 들였는데 입장료는 무료?”… 경관으로 대상 받은 도심 호수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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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호수공원, 국내 최대급 도심 수변 명소

수원 광교호수공원 원경
수원 광교호수공원 원경 / 사진=수원관광

초봄의 기운이 수면 위에 번지는 시간, 바람은 아직 차갑지만 물빛은 한결 부드러워진다. 202만 제곱미터 너비의 호수는 소리 없이 도시를 품고, 원천과 신대, 두 호수가 이어진 수변에는 연초록이 번져가기 시작한다.

일산호수공원의 약 2배에 달하는 이 공원은 2018년 세계조경가협회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치수관리 부문에서 수상하고, 2014년에는 국토교통부 대한민국 경관대상 대상을 받은 국내 손꼽히는 수변 공원이다. 조성비 1,200억 원이 투입된 공간이지만 입장료는 없다.

6.5km 순환보행로가 두 호수를 부드럽게 이으며,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표정을 드러내는 이 공원은 수원 시민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1929년 저수지에서 시작된 광교호수공원의 역사

수원 광교호수공원
수원 광교호수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아름

광교호수공원(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하동 1023)은 1929년 9월 농업용 저수지로 조성된 원천호수와 신대호수가 모태다.

197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며 시민 여가 공간으로 전환되었고, 2008년 착공해 2013년 4월 공원으로 완공·개장했다.

영통구 신도시 한복판에 자리한 이 공원은 원천호수 면적 37만 3,568㎡, 신대호수 면적 27만 9,435㎡를 포함한 총 202만 5,418㎡의 대지 위에 조성되어 있으며, 주변 광교신도시의 높은 건물들과 수평으로 펼쳐진 수면이 대비를 이루는 도심 속 이채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두 호수를 잇는 6.5km 수변길과 다양한 테마 공간

광교호수공원 산책로
광교호수공원 산책로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아름

원천호수 둘레 약 3km, 신대호수 둘레 약 3.5km가 연결 보행로로 이어져 총 6.5km의 순환 산책로가 완성된다. 지름 60m의 바닥분수 ‘신비한 물너미’를 포함해 공원 내 분수 시설은 9개에 달하며, 수변 위에 설치된 원형 데크 5개와 아치형 정다운 다리가 호수 위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어번레비, 먼섬숲, 행복한 꽃섬 등 6개 둠벙 테마 공간이 구역마다 다른 분위기를 조성하며, 스포츠클라이밍장과 야외공연장, 다목적체험장도 공원 내에 자리해 있다.

특히 여름철 바닥분수는 아이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이 덕분에 가족 단위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다.

33m 높이에서 내려다보는 광교 야경의 진면목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프라이부르크 전망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아름

2019년 3월 문을 연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는 높이 33m에서 두 호수와 광교신도시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공간이다.

1층에는 카페와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2층 전시관을 지나 전망층에 오르면 수면 위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풍경이 기다린다.

무료 입장이 가능해 산책 중 자연스럽게 들를 수 있고, 계절별 운영시간은 3~5월·10~11월 오전 6시~오후 10시, 6~9월 오전 6시~오후 11시, 12~2월 오전 7시~오후 10시로 각기 다르다. 해 질 무렵부터 야간까지 조명이 켜진 호수면이 전망층에서 내려다보이는 경관은 낮과는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

연중무휴 무료 개방, 접근성과 캠핑까지

광교호수공원 야경
광교호수공원 야경 / 사진=수원관광

공원은 연중무휴 무료로 개방된다. 주차장은 3개소, 총 950면을 갖추고 있으며 요금은 3시간 이내 1,000원, 이후 3시간당 1,000원이 추가되고 일일 최대 5,000원이다. 공원 내 가족캠핑장은 오토캠핑 26면, 캐러반 7면을 운영하며 예약제로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으로는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에서 도보 20분이면 원천호수에, 상현역에서 도보 20분이면 신대호수에 닿는다.

자가용 이용 시 용인~서울고속도로 상현IC 또는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를 이용하면 된다. 문의는 031-5191-4588로 하면 된다.

수원 광교호수공원 노을
수원 광교호수공원 노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아름

두 호수가 서로 다른 리듬으로 숨 쉬는 이 공간은, 거대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걷는 내내 도심의 번잡함보다 물소리와 바람이 더 크게 들린다.

국제 수상 이력과 무료 입장이라는 드문 조합을 갖춘 곳이 걸어서 닿는 거리에 있다면, 이번 봄 한 바퀴를 돌아볼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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