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배알도 섬
역사, 자연, 낭만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지

숫자 8을 옆으로 눕히면 무한대(∞) 기호가 된다. 오는 8월 8일 ‘섬의 날’은 바로 이 무한한 가능성과 가치를 품은 우리 섬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이 특별한 날, 어디로 떠나야 그 의미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까 고민이라면, 망설임 없이 광양으로 향하라고 답하고 싶다. 550리 섬진강 물줄기가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바로 그곳, 무한한 매력으로 가득 찬 보석 같은 섬, 배알도 섬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섬이 간직한 ‘역사와 문학’을 기리다

섬의 날에 배알도 섬을 찾아야 할 첫 번째 이유는 이곳이 지닌 묵직한 역사성 때문이다. 전라남도 광양시 태인동 1632-13 일원에 자리한 이 섬은 단순히 아름다운 풍광만을 자랑하는 곳이 아니다.
섬으로 들어서는 ‘별헤는 다리‘를 건너면, 우리는 자연스레 한 시대의 아픔과 문학의 숭고함을 마주하게 된다. 다리 이름에 ‘별’이 들어간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다리가 끝나는 망덕포구에는 윤동주 시인의 친필 유고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일제의 서슬 퍼런 감시 속에서 지켜낸 정병욱 가옥(국가등록문화재 제341호)이 있다.
이 섬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어두운 시절, 우리 민족의 정신을 지켜낸 역사의 현장을 찾아가는 순례길과 같다. 섬 정상의 ‘해운정’ 현판에 백범 김구 선생의 흔적이 남아 있다는 사실 또한, 이 작은 섬이 품은 역사적 깊이를 더한다.
섬의 가치를 되새기는 날, 이처럼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를 품은 섬보다 더 나은 행선지가 있을까.
섬이 내어주는 ‘자연과 치유’에 빠지다

두 번째 이유는 섬이 온몸으로 선사하는 완벽한 자연과 치유의 경험이다. 배알도 섬 정원은 한때 ‘망덕리 해수욕장’으로 불릴 만큼 사랑받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폐장되었다가 시민들의 염원으로 2019년 ‘섬의 날’에 맞춰 지금의 모습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섬진강의 민물과 남해의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 위치해, 강과 바다의 기운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생태 환경을 자랑한다.
‘해맞이다리’를 건너 마주하는 수변공원의 부드러운 모래 해변은 최근 각광받는 ‘어싱(Earthing)’의 최적지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촉촉한 모래 위를 걷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에 쌓인 스트레스가 땅으로 흘러나가는 듯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곳은 전국 최고의 라이딩 코스로 꼽히는 섬진강 자전거길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이다. 자연 속에서 역동적인 활력을 얻고 싶은 이들에게도 배알도는 최고의 선물을 안겨준다.
섬이 주는 원초적인 자연의 힘을 느끼며 진정한 쉼을 얻는 것, 이 또한 ‘섬의 날’을 기념하는 훌륭한 방법이다.
섬이 펼쳐내는 ‘낭만과 황홀경’에 취하다

마지막 이유는 오직 섬이기에 가능한, 낮과 밤의 황홀한 낭만 때문이다. 해가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면 배알도는 하루 중 가장 극적인 모습으로 변신한다.
하늘과 강,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장엄한 일몰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할 만큼 아름답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 혹은 고요히 홀로 이 풍경을 마주하며 보내는 ‘물멍’의 시간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해가 진 뒤에도 아쉬워할 필요가 없다. 어둠이 내리면 섬을 잇는 두 개의 해상보도교, ‘별헤는다리’와 ‘해맞이다리’에 환한 조명이 켜지며 환상적인 야경이 펼쳐진다.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빛의 파노라마는 낭만적인 밤 산책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최근 섬 주변에 들어선 감성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이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다.
이처럼 낮부터 밤까지, 쉴 틈 없이 매력을 발산하는 섬의 무한한 변신을 경험하는 것은 특별한 하루를 완성하는 화룡점정이다.

입장료와 주차료가 모두 무료이고 연중 상시 개방되어 누구에게나 열린 이 공간은 ‘섬의 날’을 가장 의미 있고 풍성하게 보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광양시 관계자 역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영감을 주는 배알도 섬 정원에서 속도를 늦추고, 낮과 밤이 모두 빛나는 광양 여행을 즐겨보시길 바란다”며 ‘섬의 날’ 방문을 적극 추천했다.
오는 8월 8일, 무한한 가치를 품은 섬의 날을 맞아, 무한한 매력으로 가득한 배알도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새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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