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유채꽃으로 물든다”… 역사와 자연이 숨 쉬는 봄맞이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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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유채꽃 만개한 경북 봄 명소

안동 하회마을의 봄
안동 하회마을의 봄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대일

경상북도는 봄이 되면 유서 깊은 문화유산과 자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특히 전통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안동 하회마을과 신라 불교문화의 정수를 간직한 황룡사지는 봄철 여행지로 더욱 매력적인 곳입니다.

벚꽃과 유채꽃이 만개하는 이 시기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경북의 명소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안동 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 풍경
안동 하회마을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오세근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가 대대로 살아온 전형적인 집성촌으로, 한국 전통가옥의 미(美)가 고스란히 보존된 곳입니다. 이곳은 조선시대의 대유학자 겸암 류운룡 선생과 서애 류성룡 선생이 태어난 역사적인 마을로,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명소입니다.

하회마을은 1999년 4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문하면서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마을 이름인 ‘하회(河回)’는 낙동강이 마을을 휘감아 도는 모습에서 유래하였으며, 마을을 둘러싼 화산(花山)과 함께 독특한 자연 경관을 자랑합니다.

안동 하회마을 고즈넉한 멋
안동 하회마을 고즈넉한 멋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마을의 중심부에는 류씨 가문의 큰 기와집과 초가집들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마을 앞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부용대의 절경이 펼쳐집니다.

특히 부용대에서 내려다보는 하회마을의 전경은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습니다. 올해는 4월 초 벚꽃이 개화할 예정이므로, 봄꽃과 함께 전통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황룡사지

황룡사지 유적지
황룡사지 유적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황룡사는 신라 진흥왕 14년(553년)에 창건된 사찰로, 신라 불교문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유적입니다. 원래 이곳에는 궁궐을 세우려 했으나, 황룡이 나타났다는 전설에 따라 절로 개축되었다고 전해집니다.

황룡사의 가장 큰 특징은 9층 목탑으로, 신라 진평왕 6년(584년)에 금당을 짓고, 선덕여왕 12년(643년)에 당나라에서 유학한 자장의 권유로 목탑을 건립하였습니다. 이 목탑은 신라의 불교적 세계관을 반영한 건축물로, 층마다 적국(敵國)을 상징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황룡사지 유채꽃
황룡사지 유채꽃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봄이 되면 황룡사지 주변에는 유채꽃이 만개하여 아름다운 경관을 선사합니다. 특히 3월부터 4월까지 유채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는,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신라의 유적지를 거닐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합니다.

안동 전통 하회마을 그림같은 풍경
안동 전통 하회마을 그림같은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앙지뉴 필름

경상북도는 전통문화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고택과 낙동강이 어우러진 한국적인 정취를 만끽할 수 있으며, 황룡사지에서는 신라 불교문화의 흔적을 따라 과거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봄, 역사와 자연이 함께하는 경북의 아름다운 여행지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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