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이 인정한 이유 알겠네 “… 동양화 속 풍경 이 펼쳐지는 12월 겨울 명소

입력

보문정
경주의 사계절 풍경 명소

보문정 설경
보문정 설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주의 풍경은 계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주지만, 그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한 곳이 있다. 고요한 호수 위에 자리한 작은 팔각 정자, 그리고 두 개의 연못을 품은 보문정이다.

사방으로 둘러싼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계절의 흐름을 그대로 전해주어, 봄의 벚꽃부터 여름의 수련,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까지 네 번의 절정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장소다.

CNN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대 명소로 소개한 이유를 직접 마주하는 순간 비로소 알게 된다.

겨울의 보문정

보문정의 겨울
보문정의 겨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겨울의 경주는 조용하지만, 그 고요함 속에서 신라의 시간이 눈처럼 쌓여 간다. 특히 보문정 일대는 설경이 더해지면 동양화처럼 고요하게 펼쳐지며 여행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팔각 정자 지붕 위에 내려앉은 눈과 얼어붙은 호수 표면, 그리고 주변을 채운 나무들의 흰빛이 한데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정자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발끝에서 들리는 눈 소리마저 여행의 일부가 된다. 바람 한 점 없는 아침 혹은 해 질 무렵이면 호수 표면에 피어오르는 잔빛과 정자의 실루엣이 감성을 극대화한다. 사진가들이 겨울 보문정을 최고 장면으로 꼽는 이유도 바로 이 순간에 있다.

계절별 보문정 풍경

보문정 가을
보문정의 가을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보문정을 이야기할 때 하나의 계절만 말하기 어렵다. 봄이면 정자 주변이 벚꽃으로 환해지고, 특히 꽃가지가 우수수 내려앉은 수양벚꽃은 많은 이들의 카메라를 멈추게 한다. 여름에는 연못 가득 수련이 떠올라 연초록 자태를 뽐내고, 산책로에는 시원한 바람이 드나든다.

가을이 되면 단풍나무가 호수를 붉게 물들이고 정자와 연못이 그대로 물빛에 반사되어 더욱 깊어진 풍경을 만든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전혀 다른 정취를 보여주기 때문에 한 번만으로는 이곳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보문정이 여행자뿐 아니라 전문 사진가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이 계절감 때문이다.

보문호와 보문관광단지의 매력

보문관광단지
보문관광단지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진규

보문정이 품고 있는 풍경의 넓은 배경에는 보문호가 있다. 사계절의 기운이 가장 먼저 머무는 호수는 경주시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편안한 쉼터가 되어준다.

봄에는 벚꽃이 만개해 가족 나들이객으로 붐비고, 여름이면 짙어진 녹음 아래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유람선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의 호수는 단풍빛이 잔잔한 물 위에 떨어져 고즈넉함을 더하고, 겨울에는 눈 덮인 산책로가 한층 느린 걸음을 유도한다.

보문정 주변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어 남녀노소에게 인기다. 인근의 보문관광단지는 호텔과 리조트, 워터파크, 테마파크까지 다양한 시설이 모여 있어 하루 머무는 여행보다 며칠 머물며 여유 있게 경주를 즐기기 적합하다.

보문호수 산책로
보문호수 산책로 / 사진=경주 공식 블로그 조창배

보문정은 조용한 분위기와 달리 접근성이 뛰어나 누구나 편하게 방문할 수 있다. 경상북도 경주시 신평동 150-1에 위치해 있으며, 정해진 운영시간 없이 상시 개방된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연중무휴라 언제든지 사계절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보문관광단지 내에 무료로 이용 가능한 주차장이 있고, 인근의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주차장도 함께 사용할 수 있어 차량 이동이 편리하다.

정자와 두 개의 연못이 조화롭게 자리하고 있어 짧은 산책에도 좋고, 주변 명소와 연계해 하루 코스로 묶기에도 부담이 없다. 자연 속에서 마음을 비우고 잠시 머물기 좋은 공간으로서, 보문정은 방문객에게 잔잔한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보문정 풍경
보문정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보문정은 단순히 예쁜 사진이 나오는 명소가 아니라 계절의 흐름, 호수의 고요함, 산책의 여유가 모두 함께 머무는 공간이다.

CNN이 선정한 아름다운 한국의 풍경이 왜 이곳을 포함했는지, 직접 걸어보면 자연스럽게 이해된다. 봄의 벚꽃, 여름의 녹음, 가을의 단풍, 겨울의 설경까지 쉼 없이 변하는 풍경이 여행자의 감성을 깨운다.

경주를 찾는다면 잠시 시간을 내어 보문정의 고요한 정취를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네 계절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