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개인이 만든 정원이라고요?”… 15년 정성으로 완성된 16만 평 가을 단풍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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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정성으로 만든 그레이스 정원
11월 절정, 메타세쿼이아 단풍길

고성 그레이스정원
고성 그레이스정원 / 사진=그레이스정원

2020년 6월, 경상남도 고성의 한적한 산자락 아래 비밀의 화원이 문을 열었다. 개원과 동시에 입소문을 타며 주말마다 수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으는 이곳의 이름은 그레이스 정원이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꽃과 나무가 아름다워서만은 아니다. 아무것도 없던 16만 평의 거대한 황무지가 30만 그루가 넘는 나무와 사계절 꽃이 만발하는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무려 15년이라는 한 개인의 오랜 정성과 시간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그레이스정원 메타세쿼이아
그레이스정원 메타세쿼이아 / 사진=그레이스정원

특히 10월 중순을 지나 11월로 향하는 지금, 그레이스 정원은 여름철 수국의 푸른빛을 벗고 붉고 황금빛으로 물든 메타세쿼이아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동화 같은 가을 풍경을 선사한다.

16만 평 부지에 담긴 15년의 정성

그레이스정원 메타세쿼이아 단풍
그레이스정원 메타세쿼이아 단풍 / 사진=그레이스정원

그레이스 정원은 경상남도 고성군 상리면 삼상로 1312-71에 위치한다. 축구장 약 74개 넓이에 달하는 16만 평 부지는 그 규모만으로도 방문객을 압도한다.

이 거대한 정원은 본래 여름 수국 동산으로 명성이 자자했다. 5월과 6월이면 수만 송이의 수국이 만개해 전국에서 탐방객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가을에 드러난다.

그레이스정원 가을 단풍
그레이스정원 가을 단풍 / 사진=그레이스정원

정원을 길게 가로지르는 메타세쿼이아 길이 노랗고 붉게 물들기 시작하면, 정원 전체는 이국적인 가을 단풍 명소로 탈바꿈한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숲속 교회’와 같은 아기자기한 구조물들을 만날 수 있다. 방문객 후기에 따르면 숲속 교회 내부에 앉아 잠시 차를 마시며 쉬어갈 수도 있어, 고즈넉한 힐링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방문 전 필수 확인, 주말 시간 및 할인 요금

그레이스정원 가을
그레이스정원 가을 / 사진=그레이스정원

그레이스 정원은 사계절 내내 방문객을 맞이하지만, 방문 전 운영 시간 확인이 필수다. 평일과 주말 운영 시간이 다르기 때문이다.

최신 정보에 따르면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로 30분 늦게 열고 늦게 닫는다. 입장 마감은 오후 5시 30분으로 동일하다. (문의: 055-673-1803)

그레이스정원 메타세쿼이아길
그레이스정원 메타세쿼이아길 / 사진=그레이스정원

입장료는 성인 10,000원이며, 이 가격에는 정원 내 ‘숲속 야외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음료 쿠폰 1매가 포함되어 있다. 1만 원에 16만 평 규모의 정원 산책과 커피 한 잔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청소년, 경로(만 65세 이상), 성인 단체는 8,000원이며, 어린이(36개월~초등학생)와 고성군민은 5,0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다. (증빙 서류 지참 필수)

자차 방문 필수, 넓은 무료 주차장 완비

그레이스정원 단풍
그레이스정원 단풍 / 사진=그레이스정원

정원은 고성 시내에서 다소 떨어진 산자락에 위치해 있어 자가용 이용이 필수적이다. 진주역 등에서 공유자동차를 대여해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차는 입구에 넓은 무료 주차장이 완비되어 있으며, 대형 차량도 주차가 가능해 편리하다. 방문객 후기에 따르면 입장 후 안내에 따라 내부 제1주차장을 이용하면 정원 가장 높은 언덕에 주차할 수 있어, 메타세쿼이아 길 등 주요 산책로로의 접근이 가장 용이하다.

그레이스정원 전경
그레이스정원 전경 / 사진=그레이스정원

15년의 시간이 쌓여 만들어진 30만 그루의 숲은 기계로 찍어낸 듯한 여느 관광지와는 다른 깊은 울림을 준다. 올가을,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붉게 물든 메타세쿼이아 숲길을 걸으며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갖고 싶다면 경남 고성 그레이스 정원이 완벽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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