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지방정원으로 공식 선정됐다”… 1,300년 배후 습지·출렁다리 품은 생태 공원

천 년의 세월을 품은 악양면 습지가 경남 제3호 지방정원으로 거듭나며 평사리 들판에 고요한 생명력을 더합니다.

동정호 전경
동정호 전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핵심 요약

  • 하동 동정호는 1,300년 역사의 배후 습지로 2026년 4월 경상남도 제3호 지방정원으로 공식 등록된 생태 가치가 높은 공공정원입니다.
  •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약 1.2km의 평탄한 둘레길을 따라 하트 출렁다리와 나룻배 포토존을 30분 내외로 가볍게 산책할 수 있습니다.
  • 연중무휴 상시 개방되나 인근 최참판댁과 스타웨이 스카이워크는 18시까지 운영하므로 반나절 연계 방문 시 운영 시간을 확인해야 합니다.

악양천이 범람을 거듭하며 빚어낸 반원형 배후 습지가 이 호수의 시작이다. 1,300년 넘는 세월 동안 야생조수와 어류, 수생식물이 공존해 온 이 공간은 2026년 4월 28일, 경상남도 제3호 지방정원으로 공식 등록되며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인 평사리 들판 바로 곁에 자리한 이 호수는, 문학과 자연이 하나로 겹치는 공간이기도 하다.

동정호의 입지와 1,360년 전 명명 유래

동정호
동정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동정호(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305-2)는 섬진강 지류 악양천의 범람으로 형성된 반원형 배후 습지성 호수다.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들판 한가운데 자리하며, 지리산 남부 능선과 광양 백운산이 사방을 에워싸고 있어 분지 특유의 고요함이 감돈다.

백제 의자왕 20년(660) 소정방이 이 호수를 바라보며 중국 후난성의 동정호와 흡사하다 하여 같은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자연 습지 그대로 보존된 수면에는 청둥오리와 붕어가 서식하며, 생태계 보존 가치가 높은 공간으로 평가받아 왔다.

하트 출렁다리와 계절 꽃이 만드는 포토존

동정호 하트 출렁다리
동정호 하트 출렁다리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호수 둘레 약 1km를 따라 조성된 생태 둘레길은 평탄한 산책로로 이루어져 있어 남녀노소 편하게 걷기 좋다. 길 위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하트 모양 출렁다리로, 동정호를 상징하는 대표 포토존이다.

이 밖에도 천국의 계단, 나룻배 포토존, 초가집 주변 잔디마당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며, 전체 탐방 코스는 원점 회귀 기준 약 1.2km, 30분 내외면 여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여름철에는 나무수국, 가을철에는 호숫가 핑크뮬리 군락이 장관을 이루며 계절마다 다른 색채를 더한다. 지리산과 수면이 맞닿는 조망 구간에서는 사계절 내내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경남 3호 지방정원, 생태습지원의 가치

동정호 호수 모습
동정호 호수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2026년 4월 28일 공식 등록된 경상남도 제3호 지방정원은 거창창포원(2021), 월아산 숲속의 진주(2024)에 이어 경남에서 세 번째로 탄생한 공공정원이다. 지방정원은 지자체가 직접 조성·운영하는 공공정원으로, 일정 면적과 녹지 비율, 편의시설, 전담 조직, 관련 조례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등록이 가능하다.

동정호는 생태습지원 전체 면적 약 56,000㎡ 규모로 조성되어 있으며, 생태산책로와 두꺼비 생태이동통로도 갖추고 있다. 두꺼비 산란장이 위치한 이 습지는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 또한 높은 공간으로 평가받는다.

무료 입장에 연중무휴, 인근 연계 코스 안내

하동 최참판댁
하동 최참판댁 / 사진=하동군

동정호는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이며 연중무휴 상시 개방된다. 또한 인근에는 대하소설 『토지』 배경지인 최참판댁과 스타웨이 스카이워크가 자리해 반나절 연계 코스로 엮기 좋다.

스카이워크에서는 동정호와 평사리 들판,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보며 힐링하기 좋다. 사계절 어느 때든 가볍게 걷기 좋은 생태 산책지다.

동정호 나무 수국
동정호 나무 수국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동정호는 천년 넘게 이어온 자연 습지의 생명력과 경남 3호 지방정원이라는 공식 가치가 겹친 공간이다. 들판 한가운데 잔잔히 고인 수면은 방문객에게 산책 이상의 고요한 여운을 남긴다.

섬진강 물소리와 지리산 바람이 만나는 평사리로 향한다면, 이 호수 둘레를 천천히 한 바퀴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깊은 가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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