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런 곳이 아직도 안 알려졌지?”… 5월에 꼭 가야 할 대규모 차밭 힐링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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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과 차향 가득한 하동 정금차밭

하동 정금차밭
하동 정금차밭 / 사진=하동문화관광

초록빛 차밭 사이로 불어오는 봄바람, 그리고 그 위를 수놓은 은은한 봄꽃들.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정금리 산167에 위치한 정금차밭은 단순한 녹차 생산지가 아니다.

봄이면 이곳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남도만의 풍경을 보여주는 특별한 힐링 여행지로 변한다. 차밭의 곡선을 따라 걷다 보면 봄꽃이 흩날리고, 차향이 코끝을 감싸며, 어느새 마음까지 정화되는 기분이 든다.

하동 초록빛 정금차밭
하동 초록빛 정금차밭 / 사진=하동문화관광

하동 정금차밭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에 위치한 대규모 차밭으로, 드넓은 녹차밭이 산자락을 따라 이어지며 한 폭의 풍경화를 만들어낸다.

이곳은 특히 봄철이면 차잎 사이로 자생하는 야생화와 함께 어우러져 특유의 생기 넘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동 정금차밭 풍경
하동 정금차밭 풍경 / 사진=하동문화관광

산세를 따라 굽이굽이 펼쳐진 차밭의 능선은 보는 이로 하여금 숨을 멈추게 할 정도로 아름답다. 무엇보다 이 풍경은 하늘이 맑은 날이면 녹차밭과 푸른 하늘이 맞닿으며, 남도 특유의 따뜻하고 고즈넉한 정취를 더한다.

걷기 좋은 완만한 경사의 산책길도 조성되어 있어 봄바람 맞으며 천천히 걸으면 자연스럽게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특히 해가 질 무렵에는 차밭을 따라 노랗게 물드는 햇살이 만들어내는 황금빛 풍경이 일품이다.

하동 정금차밭 전경
하동 정금차밭 전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공공누리

정금차밭의 가장 특별한 매력은 ‘차향’이다. 봄이면 갓 돋아난 어린 찻잎에서 나는 풋풋한 향이 공기 중에 가득 차 있어, 단순히 풍경을 보는 것을 넘어 후각까지 자극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산책 도중에 차밭 근처에서 직접 녹차를 따거나 차를 우려보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도 있다.또한, 인근에는 소규모 다원이나 찻집이 운영되고 있어 남도의 차 문화를 온전히 경험해볼 수 있다.

한적한 하동 정금차밭
한적한 하동 정금차밭 / 사진=한국관광공사 공공누리

정금차밭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 차 문화, 그리고 계절의 감성이 모두 공존하는 곳이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빠르게 흐르지 않는다. 천천히 걷고, 천천히 보고, 천천히 마시며 ‘느림의 미학’을 배울 수 있는 귀한 경험을 제공한다.

가족 여행객에게는 아이와 함께 차밭을 걷고 자연을 체험하는 시간이, 연인에게는 조용하고 낭만적인 데이트가, 혼자 떠난 여행자에게는 사색과 휴식의 시간을 안겨준다.

하동 정금차밭 산책
하동 정금차밭 산책 / 사진=한국관광공사 공공누리

경남도의 봄꽃 명소 추천지 중 하나인 하동 정금차밭은, 단지 차밭을 보기 위한 곳이 아니다. 그 안에서 걷고, 향기를 맡고, 자연을 느끼며 계절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머무는 여행지’다.

바쁜 일상에 쉼표를 찍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은 조용히 말한다. “조금은 천천히 걸어도 괜찮다”고. 이번 봄, 정금차밭에서 당신만의 속도로 봄을 만끽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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