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평이 붉게 물든다”… 청보리와 양귀비가 수놓은 전국 최대 봄꽃 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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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25일 하동 양귀비 축제 열린다

하동 북천 양귀비축제
하동 양귀비축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년 5월, 경남 하동 북천면에서는 단 열흘간만 열리는 특별한 축제가 펼쳐진다. 청보리밭과 꽃양귀비밭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국 유일의 이 축제는 자연 속에서 봄의 정수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손수 꽃밭을 가꾼 지역 주민들의 정성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북천은 봄나들이 명소로 자리 잡았다.

기차 여행객, 사진가,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에게 만족을 선사하는 이 축제는 SNS에서도 인증샷 명소로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동 북천 양귀비
하동 양귀비축제 / 사진=하동군

5월 중순부터 말까지, 북천의 들판은 붉고 연분홍, 연보라빛 양귀비꽃으로 가득 물든다. 햇살에 비친 꽃잎은 비단처럼 반짝이며, 마치 그림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약 10만 평 규모의 대지에 펼쳐진 이 꽃밭은 초록빛 청보리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색의 향연을 만든다.

특히 하동 북천은 전국 최대 면적의 꽃양귀비 단지를 자랑한다. 유채, 수레국화, 금영화 등 다른 봄꽃들과 층층이 조화를 이루며 풍경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

하동 양귀비축제
하동 양귀비축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꽃 구경에만 그치지 않고, 북천 축제는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로 채워져 있다. 북천역과 연계된 기차 여행 코스 덕분에 접근성도 뛰어나다. 기차를 타고 북천역에 내리면 도보 5분 거리에 축제가 펼쳐진다.

축제장 옆으로는 레일바이크와 모노레일이 운영되며 트랙터 열차와 전통 체험 부스도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다. 곳곳에 조성된 포토존과 지역 농산물 판매장, 다양한 푸드트럭까지 더해져 하루 일정으로는 부족할 정도다.

하동 꽃축제
하동 양귀비축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가용 이용객을 위해 북천초등학교, 북천면사무소 등 인근에 넉넉한 무료 공영주차장이 운영된다. 안내 요원들이 효율적인 동선을 안내해 주차도 수월하다.

특히 하동 북천 양귀비 축제는 입장료가 전면 무료다. 일부 유료 체험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공간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어, 부담 없이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하동 양귀비꽃
하동 양귀비축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5년, 북천 꽃양귀비 축제는 5월 16일(금)부터 5월 25일(일)까지 개최된다. 10회를 맞이하는 올해는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농촌 경관과 체험이 어우러진 복합형 축제로 성장한 이 축제는 매년 수십만 명을 불러모으며, 국내 대표 봄꽃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하동 양귀비밭
하동 양귀비축제 / 사진=하동군

푸른 청보리와 붉은 양귀비가 물결치는 들판, 기차 여행의 낭만,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까지. 이 열흘간 하동 양귀비 축제는 봄의 절정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된다.

올봄,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든 북천의 특별한 풍경 속에서 당신만의 이야기를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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