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 평이 전부 꽃밭?”… 꽃 애호가들이 감탄한 국내 최대 수국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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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추천 여행지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수국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수국 포토존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수국 포토존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재근

6월 초, 따뜻한 바람을 타고 수국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 전남 해남의 숲속에는 색색의 수국 물결이 출렁이기 시작한다. 바로,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이야기다.

국내 최대 규모의 민간 정원으로 알려진 이곳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선 자연의 힐링 공간으로, 매해 이맘때면 수국을 사랑하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사람 손이 덜 닿은 듯한 깊은 숲속에 자리한 이 수목원은 전라남도 해남군 현산면 봉동길 232-118에 위치해 있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조경과 더불어 계절마다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1600여 종의 식물들, 그리고 수국이 피어나는 6월의 풍경은 그야말로 한 폭의 수채화 같다.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수국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수국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재근

해남 포레스트수목원은 약 6만여 평(약 198,000㎡)의 면적을 자랑하며, 단순히 규모에서 끝나지 않는다. 조용한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숲의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는 듯하다.

소나무와 편백나무로 이루어진 울창한 숲을 지나면 층층나무와 때죽나무, 싸리나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숲길이 나타난다. 걷는 내내 나무들의 향과 바람의 결이 피부에 닿는 느낌은 도시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선물과도 같다.

이곳의 진가는 봄부터 가을까지 계절이 바뀔 때마다 확인할 수 있지만, 6월은 특히 ‘수국의 계절’이다. 햇살을 머금고 피어나는 수국들이 만들어내는 알록달록한 정원은 그 어떤 인공 정원보다도 생생하다.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수국 포토존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수국 포토존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해남 포레스트수목원에서는 6월 초부터 수국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다. 초여름의 기운을 머금은 수국들은 하늘빛, 연보라, 분홍빛 등으로 하나둘씩 색을 입으며 서서히 정원을 수놓는다.

정원 한가운데 위치한 수국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만큼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높으며,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서도 자주 회자되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이 시기의 수국은 낮과 밤의 온도 차에 따라 색이 점차 바뀌기 때문에, 며칠 간격으로 방문해도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꽃이 가장 만개하는 시기는 6월 중순부터 말까지이지만, 이른 시기에 찾는다면 사람도 덜 붐비고, 초록빛이 살아있는 수목원의 깊은 여유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수국길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수국길 / 사진=한국관광공사 송재근

해남 포레스트수목원이 특별한 이유는 수국의 계절에만 머물지 않는다. 약 1600여 종의 식물이 사계절 내내 변화하며 방문객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이 산을 수놓고, 여름에는 수국과 함께 다양한 야생화들이 경쟁하듯 피어난다.

가을이 되면 숲 전체가 황금빛과 붉은 빛으로 물들며 단풍길이 만들어지고, 겨울에는 맑고 투명한 공기 속에서 편백나무 숲이 그윽한 향기를 더한다. 특히 소나무와 편백나무 숲은 산책과 명상에 제격이다.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해남 포레스트수목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수국이 막 피기 시작하는 6월의 해남 포레스트수목원은 도시의 분주함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쉼터가 된다.

6만여 평 숲속을 가득 메운 자연의 향연은 단지 ‘꽃을 보는’ 수준을 넘어, 다채로운 식생과 숲이 주는 치유 그 자체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전라남도 해남군 현산면 봉동길 232-118에 위치한 포레스트수목원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만큼, 한적하고 조용한 시간을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다.

수국의 향연이 시작되는 6월 초, 해남 포레스트수목원에서 자연과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지금 이 순간, 그곳은 조용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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