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고요수목원 뒤를 잇는다”… 500여 종·17만 그루 심긴 최초의 정원형 식물원

해남의 완만한 구릉을 따라 펼쳐진 산이정원은 500여 종의 식물과 예술 조형물이 어우러져 계절마다 깊은 휴식을 제공합니다.

해남 산이정원
해남 산이정원 / 사진=산이정원

핵심 요약

  • 해남 산이정원은 16만㎡ 부지에 500여 종 식물과 13개 테마 공간을 갖춘 전남 최초의 정원형 식물원입니다.
  • 성인 기준 주중 1만 원, 주말 1만 2천 원이며 디지털 관광주민증 지참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대중교통보다 자가용 방문이 권장되며 혼잡을 피해 오전 일찍 도착해야 무료 주차장 이용과 쾌적한 관람이 가능합니다.

초여름 햇살이 수면 위에 부서지는 날, 해남의 완만한 구릉 위로 초록이 층층이 쌓인다.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잎사귀들이 일제히 몸을 흔들며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풍경 그 안에 서면 도심의 소음이 얼마나 멀었는지 실감하게 된다.

16만 5,480㎡(5만 평) 대지에 500여 종, 17만 그루가 심긴 이곳은 전라남도 최초의 정원형 식물원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2024년 5월 문을 열었다. 아침고요수목원 조성에 참여한 이병철 원장의 손길이 고스란히 담긴 공간이며, 2025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이름을 올렸다.

한반도 땅끝과 가까운 해남에서, 식물과 예술과 사람이 교차하는 정원이 조용히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전라남도 최초 정원형 식물원의 입지와 탄생

산이정원 원경
산이정원 원경 / 사진=산이정원

산이정원(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664)은 해남군 산이면 완만한 구릉 일대에 조성된 사립 정원형 식물원이다.

16만 5,480㎡에 달하는 너른 부지는 평지와 언덕이 교차하는 지형을 그대로 살려 설계되었으며, 자연 지형의 굴곡이 각 테마 공간을 유기적으로 나누는 역할을 한다.

아침고요수목원 조성에 참여한 이병철 원장이 총괄하는 이곳은 단순한 관람 공간을 넘어 미래환경에 대한 철학을 담은 정원을 지향하며, 2024년 5월 전남 최초 정원형 식물원으로 개장했다. 개장 이듬해인 202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강소형 잠재관광지 대상지로 선정되며 남부권을 대표하는 정원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3개 테마가 이어지는 공간 구성과 예술 조형물

하늘마루
하늘마루 / 사진=산이정원

정원 내부는 맞이정원, 물이정원, 노리정원, 약속의 정원, 하늘마루 등 13개 테마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공간이 서로 다른 식재 방식과 분위기를 품고 있어 걸음마다 장면이 바뀐다.

500여 종 17만 그루의 식물이 계절마다 다른 색채를 드러내며, 봄의 연두, 여름의 짙은 초록, 가을의 붉은 단풍이 같은 길 위에서 전혀 다른 풍경을 만들어낸다.

정원 곳곳에는 예술 조형물도 배치되어 있다. ‘브리지 오브 휴먼’은 사람과 자연의 연결을 형상화한 구조물이며, 어린왕자 조형물은 방문객들의 포토존으로 자리 잡았다. 식물과 예술이 교차하는 동선 설계 덕분에 감상과 산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편이다.

디지털 관광주민증·교육가족 할인 등 다양한 혜택

산이정원 모습
산이정원 모습 / 사진=산이정원

한국관광공사의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제시하면 입장료에서 10%(1,000원)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전남교육청 소속 유·초·중·고 학생 및 학부모·교직원은 20~4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실질적인 절감 효과가 있다. 정원 내 동선은 완만한 편이라 유아동을 동반한 가족도 무리 없이 둘러볼 수 있으며, 지형을 살린 산책로가 각 테마 공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산이정원은 2025년 남도예술정원 협의체 출범을 앞두고 있어 인근 정원·문화시설과 연계한 광역 관광 거점으로의 역할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운영시간과 입장료, 방문 전 확인 사항

산이정원 풍경
산이정원 풍경 / 사진=산이정원

운영시간은 하절기(3~10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동절기(11~2월)에는 오후 5시에 마감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주중 10,000원, 주말 12,000원이고 어린이(36개월~13세)는 5,000원이다. 36개월 미만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해남군 산이면에 위치한 만큼 대중교통 이용은 다소 불편할 수 있으며, 자가용을 이용하는 편이 접근에 유리하다.

목포에서 차로 40분 내외, 해남읍에서는 20분 안팎 거리다. 주차 공간은 정원 인근에 무료로 마련되어 있으며, 성수기 주말에는 방문객이 집중될 수 있어 오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쾌적한 관람에 도움이 된다.

산이정원
산이정원 / 사진=산이정원

산이정원은 한반도 남단의 땅끝과 가까운 해남에서 식물과 공간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보기 드문 정원이다. 13개 테마 공간이 빚어내는 계절의 변화는 방문할 때마다 다른 인상으로 남는다.

푸른 여름 한가운데 초록의 밀도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해남 구릉 위 이 정원에서 천천히 걷는 오후를 계획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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