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따라 걷다 보면 수국이 활짝”… 걷기만 해도 힐링 되는 여름 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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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국 명소

부산 수국 명소
해운대 수국 / 사진=해운대 공식블로그 도로시의 이야기

파도 소리가 들려오는 해운대 해수욕장 바로 옆, 소나무 숲 아래 숨겨진 산책 명소가 있다. 이름하여 ‘송림공원’. 최근 이곳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한창 만개한 수국과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톳길 덕분이다. 알록달록한 꽃의 향연과 촉촉한 흙의 감촉, 여기에 시원한 바닷바람까지 더해진다면 이보다 완벽한 여름 산책은 없을 것이다.

해운대 바다수국길 자갈
해운대 수국 / 사진=해운대 공식블로그 도로시의 이야기

송림공원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옆에 위치한 도심 속 휴식처로, 최근 수국이 만개하며 또 하나의 꽃 명소로 떠올랐다. 푸른 소나무와 어우러진 분홍빛, 보랏빛, 파란빛 수국은 보기만 해도 시원한 기분을 안겨준다.

특히 색색이 다른 꽃잎이 조화를 이루며 피어난 수국들은 사진을 찍기에도 제격이다.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구역도 곳곳에 마련돼 있어 SNS 감성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해운대에서 흔히 보기 힘든 대규모 수국 화단과 바다가 함께하는 풍경은 그 자체로 특별한 매력을 자아낸다.

해운대 황톳길
송림공원 황톳길 / 사진=해운대 공식블로그 릴리네

수국꽃길을 지나면 또 다른 힐링이 기다리고 있다. 부산 송림공원의 ‘해운대 바다 황톳길’은 총 길이 640m에 이르는 흙길로, 맨발로 걸으며 자연 그대로의 감촉을 느낄 수 있는 산책로다.

이 황톳길은 세 가지 감촉 습식, 건식, 질퍽한 흙길 로 구성되어 있어 발끝마다 색다른 감각을 선사한다. 도심 속에서 보기 드문 자연 체험으로,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인 코스다.

실제로 이곳을 찾은 시민들 다수는 맨발로 걷는 이색 체험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벤치와 휴식 공간도 잘 갖춰져 있어 잠시 쉬어가기도 좋다.

해운대 수국
해운대 수국 / 사진=해운대 공식블로그 도로시의 이야기

수국으로 시작해 황톳길을 지나 해운대 백사장을 걷고, 마지막으로 동백섬까지 한 바퀴 도는 코스는 송림공원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여정이다.

이 코스는 ‘해운대 삼색 걷기’로 불릴 만큼 각기 다른 세 가지 풍경과 감각을 경험할 수 있다. 수국길에서는 시각적인 힐링, 황톳길에서는 촉각적인 안정, 그리고 해운대 해변과 동백섬에서는 광활한 바다 풍경이 선사하는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
해운대 해수욕장 / 사진=해운대 공식블로그 릴리네

특히 여름철 붐비는 해수욕장과는 달리, 이 산책 코스는 비교적 조용하게 걸을 수 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부산의 여름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송림공원. 화려한 수국 꽃밭과 감각적인 황톳길, 그리고 이어지는 해운대의 바다까지,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힐링 코스다.

해운대 수국길
해운대 수국 / 사진=해운대 공식블로그 도로시의 이야기

단순한 꽃 구경을 넘어, 걷고 보고 쉬는 삼색 산책으로 기억될 이곳은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송림공원을 일정에 담아보자. 여유와 감성을 모두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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