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는 끝났지만 꽃은 절정이에요”… 작약·청보리가 만개한 12만평 봄꽃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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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청보리·작약 명소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 작약단지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 작약단지 / 사진=함안군

축제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난 건 아니다. 경남 함안군 칠서면에 위치한 강나루생태공원은 5월의 봄빛을 가득 머금은 청보리와 작약으로 아직도 활짝 피어 있다.

지난 5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린 ‘제3회 칠서 생태공원 청보리·작약 축제’는 종료됐지만, 현장을 찾은 이들에게는 여전히 그 감동이 이어지고 있다. 축제 이후에도 자연은 변함없이 제 빛깔을 자랑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 청보리밭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 청보리밭 / 사진=함안군 공식 블로그 서지현

칠서 강나루생태공원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건 약 12만 평(약 41만㎡) 규모의 청보리밭이다.

바람결에 일렁이는 청보리는 언뜻 보면 초록빛의 파도처럼 흐르며, 눈과 마음을 동시에 씻어주는 풍경을 자아낸다. 어느 각도에서든 자연 그대로의 화려함이 펼쳐지며, 사진 하나만으로도 SNS 피드를 장식할 멋진 배경이 된다.

청보리는 5월 중순까지 절정을 유지하기 때문에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방문객이 계속 찾고 있는 상황이다. 사람의 손길보다는 자연의 흐름에 따라 조성된 이 청보리밭은 봄철 산책지로 안성맞춤이다.

별다른 장식 없이도 그 자체로 완성된 풍경을 선사하는 이곳은, 잠시 멈춰 서서 봄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없이 좋은 명소다.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 / 사진=함안군 공식 블로그 서지현

청보리밭을 지나 남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약 1만 평(4만6000㎡) 규모의 작약꽃밭이 펼쳐진다. 작약은 함안 봄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화려함보다는 단아하고 고요한 매력을 지닌 작약은 초록의 청보리와 대비되는 색감으로 여행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축제 당시에는 다양한 작약 품종이 한데 어우러져 공원을 화사하게 물들였고, 지금도 일부 꽃들이 남아 있어 그 여운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침 햇살에 촉촉이 젖은 작약의 꽃잎은 그 자체로도 작품이 된다. 걷는 내내 은은하게 퍼지는 꽃향기 덕분에, 단순한 산책이 감각적인 체험으로 승화되는 곳이다.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 작약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 작약 / 사진=함안군 공식 블로그 서지현

이 모든 풍경의 중심이 되는 칠서 강나루생태공원은 단순한 꽃밭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던 이곳은 점점 입소문을 타며 지역 내 새로운 봄 여행지로 주목받고 있다.

공원은 산책로와 포토존, 쉼터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가족 단위나 연인, 사진 애호가 모두에게 이상적인 여행지다.

청보리와 작약이라는 두 가지 식물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이 공간은, 사람의 손길보다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생태 본연의 가치를 보존하고 있다. 덕분에 인위적이지 않은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더욱 깊은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 청보리밭
함안 칠서 강나루생태공원 청보리밭 / 사진=함안군 공식 블로그 서지현

함안의 칠서 강나루생태공원은 더 이상 ‘축제 한 번 열렸다가 끝나는 곳’이 아니다. 청보리와 작약은 매해 이맘때면 조용히 자라나 제 빛을 피운다. 제3회 칠서 생태공원 청보리·작약 축제는 끝났지만, 자연은 그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 떠나도 충분하다.

만약 일상의 피로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잔잔하게 출렁이는 청보리의 물결과 부드럽게 감싸는 작약의 향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 보자. 가장 경남다운 봄의 정취가, 조용히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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