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함양 상림공원은 신라 최치원이 조성한 국내 최고 인공림으로 21ha 규모의 천년 숲과 120여 종의 수목을 보유한 역사적 명소입니다.
- 5월 한 달간 1.8ha 규모 경관단지에서 꽃양귀비와 수레국화가 만개하며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로 연중무휴 운영됩니다.
- 주말 혼잡을 피해 이른 오전에 방문하고 무장애 산책로를 활용해 함화루와 사운정 등 전통 건축물을 둘러보는 동선을 추천합니다.
오월의 햇살이 수관 사이로 부서지는 시간, 초록의 밀도가 짙어지는 숲 안쪽으로 붉고 흰 꽃물결이 일렁인다. 바람이 지나갈 때마다 꽃잎들이 살랑이며 빛을 받아 반짝이고, 그 아래 걷는 발걸음은 자연스레 느려진다.
1,100년 전 신라의 석학이 손수 조성했다는 이 숲은 세월의 켜 위에 봄을 얹어 해마다 다른 표정을 짓는다. 21ha 드넓은 품 안에 120여 종의 나무가 빼곡히 자라며 짙은 그늘과 서늘한 공기를 만들어낸다.
입장료 한 푼 없이 이 모든 풍경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한다. 꽃이 절정에 이르는 5월, 함양 상림공원은 해마다 찾아오는 이들의 마음에 선명한 계절의 흔적을 남긴다.
최치원이 조성한 천년 인공림의 입지

함양 상림공원(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 49)은 신라 진성여왕 시절 최치원이 홍수를 막기 위해 조성한 국내 최고(最古)의 인공림이다.
위천(渭川) 물줄기가 함양읍을 휘감아 흐르는 지형을 활용해 강변을 따라 숲을 일군 것으로, 지금도 그 원형이 온전히 유지된다.
총면적 21ha에 이르는 공원 안에는 120여 종에 달하는 수목이 자생하며, 하늘을 가릴 만큼 높이 자란 나무들이 계절마다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인공림이지만 오랜 시간 자연스럽게 숲이 우거지며 생태 다양성 측면에서도 높은 가치를 지닌다.
1.8ha 경관단지를 가득 메운 봄꽃

공원 인근에 조성된 1.8ha(5,445평) 규모의 경관단지에서는 5월 초부터 말까지 꽃양귀비, 수레국화, 팬지 등이 한꺼번에 만개한다.
붉은 꽃양귀비가 드넓은 들판을 뒤덮고, 파란 수레국화가 그 사이사이에서 산발적으로 피어나며 색채의 대비를 만들어낸다.
천년 숲의 짙은 초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꽃밭 풍경은 다른 여행지에서는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조합이다. 봄꽃 외에도 여름에는 연꽃, 가을에는 해바라기와 코스모스, 꽃무릇이 차례로 피어나며 사계절 내내 풍경이 이어진다.
문화재와 무장애 산책로가 함께하는 공간

상림공원 안에는 함화루와 사운정 같은 전통 건축물이 자리하며, 숲길을 걷다 문득 옛 정취를 만나게 된다. 2018년 열린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무장애 편의시설이 정비되어 노약자나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도 숲길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매년 가을에는 함양산삼축제가 열려 공원 일대가 활기를 띠며, 상림공원이 단순한 산책지를 넘어 지역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임을 실감하게 된다.
한국관광공사 추천 함양 1박 2일 코스에도 포함될 만큼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무료 입장과 주차, 연중 개방 안내

상림공원은 별도 입장료 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으며, 주차장 역시 무료로 운영된다. 상시 개방, 연중무휴로 이용 가능하다.
꽃양귀비 절정기인 5월 초~말 주말에는 방문객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어 이른 오전 시간대 방문이 쾌적한 산책을 즐기기에 유리하다.
대중교통으로는 함양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거리에 있으며, 자가용 이용 시 내비게이션에 ‘함양 상림공원’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올 수 있다.

천년의 세월이 쌓인 숲과 봄꽃이 빚어내는 풍경은 짧은 감탄으로는 다 담아내기 어렵다. 고즈넉한 숲길을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상림공원은 꽤 오래 기억에 남는 공간이 될 것이다.
5월이 지나기 전, 붉게 물든 꽃밭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춰보길 권한다. 천년 숲이 만들어낸 고요 속에서 보내는 오후 한때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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