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첫날에만 3000명이 왔다고요?”… 입장료·주차비·예약 필요 없는 숲속 야간 명소

경포의 달 전설이 깃든 초당동 송림에서 빛과 소리로 물든 신비로운 야간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 / 사진=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

핵심 요약

  •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는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인근 송림에서 경포의 다섯 개의 달 전설을 빛과 음악으로 재해석한 야외 몰입형 미디어아트쇼입니다.
  •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이며 일몰 시각에 맞춰 6월부터는 오후 8시, 8시 30분, 9시 등 총 3회차로 운영 시간이 조정되어 진행됩니다.
  • 예약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나 경사진 야외 숲길을 걷기 위해 편한 운동화를 착용하고 모기 패치와 얇은 겉옷을 지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밤 강릉의 소나무 숲에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해가 지면 어김없이 차량이 늘고, 숲길 입구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든다. 바다도, 커피거리도 아닌 초당동 송림에서다. 거문고 선율이 소나무 사이를 타고 흐르고, 나무 그루터기에서 빛줄기가 치솟는 풍경이 밤마다 펼쳐지는 곳. 강릉의 야간이 새로운 얼굴을 갖기 시작했다.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는 강릉의 옛 이름 ‘하슬라’와 경포의 ‘다섯 개의 달’ 전설을 모티브로 기획한 야외 몰입형 미디어아트쇼다.

2026년 5월 2일 첫선을 보인 이후, 개막 첫날에만 3000명 이상이 찾았고 이후에도 주말이면 1500명 이상이 방문하는 흐름이 이어지며 강릉 야간 관광의 새 거점으로 떠올랐다.

초당동 송림을 무대 삼은 빛과 이야기의 공간

소나무 숲길에서 열리는 미디어아트
소나무 숲길에서 열리는 미디어아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가 열리는 곳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초당동 474-4,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인근 소나무 숲길 일원이다. 주목할 점은 기존 송림 산책로를 훼손하지 않고 소나무 사이사이에 대형 화면과 조명, 음향 장비를 배치해 공간을 꾸렸다는 것이다.

수령 오랜 소나무들이 그대로 살아 있는 숲 한가운데를 걸으며 미디어아트를 체험하는 산책형 구조라는 점에서, 실내 전시관에서 만나는 이머시브 아트와 결이 다르다. 콘텐츠의 중심에는 경포의 ‘다섯 개의 달’ 전설을 재각색한 이야기 구조가 있다.

각 장면은 달의 모습을 중심으로 빛·영상·음악이 어우러지며 연출되는데, 거문고 선율을 기반으로 한 사운드 디자인이 숲의 정적과 맞닿아 몰입감을 높인다. 관람객이 이동하는 숲길 곳곳에 포토존이 배치되어 있어 플래시 없이 공간 빛을 살려 촬영하면 한 장 한 장이 작품처럼 남는다.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회차 구성과 운영 시간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 풍경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는 개막 이후 계절과 일몰 시각에 맞춰 운영 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왔다. 5월에는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회당 약 30분씩 총 4회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해가 길어지는 6월부터는 충분한 어둠 속에서 몰입감을 살리기 위해 기존 오후 7시 30분 회차를 제외하고, 오후 8시·8시 30분·9시에 총 3회 운영하는 구조로 공연 시간이 조정되었다.

운영 시간과 회차 구성은 일몰 변화에 따라 앞으로도 달라질 수 있으며, 강릉시 공식 SNS와 네이버플레이스를 통해 변경 사항이 수시로 안내된다. 방문 전 최신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한편 관람은 예약 없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며, 인기 있는 회차에는 이른 도착을 권한다.

무료 입장에 주차도 무료, 방문 전 챙길 것들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 모습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입장료는 무료이며, 허균·허난설헌 기념공원 인근 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요금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 동선이 이어지고 경사진 구간도 포함되어 있는 만큼, 편한 운동화 착용이 권장된다.

바닷가 인근 숲은 밤이 되면 기온이 예상보다 선선하게 떨어질 수 있으므로 얇은 바람막이나 가디건을 챙기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야외 숲길인 만큼 모기 패치 같은 간단한 방충용품도 미리 준비하면 콘텐츠 감상에 집중하기 수월하다. 경포호·해변·초당두부 마을이 인근에 있어 야간 코스를 이어가기에도 알맞은 위치다.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 조형물
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 조형물 / 사진=하슬라강릉 이머시브 아트쇼

강릉 여행의 야간이 오랫동안 바다와 카페에 집중되어 있었다면, 이제는 소나무 숲이 그 역할을 함께 맡기 시작했다. 전설과 첨단 기술이 뒤섞인 이 낯선 숲길은 강릉의 밤을 이전과 다른 감각으로 경험하게 한다.

여름 일몰이 늦어지는 지금, 어둠이 내려앉은 오후 8시의 소나무 숲은 그 어느 계절보다 선명하다. 강릉의 밤에 새로운 이유가 생긴 여름, 초당동 송림 속으로 걸어 들어갈 때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