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라벤더 명소

6월이 시작되면 어느새 초여름의 공기가 느껴진다. 그 무렵이면 라벤더가 보랏빛 향기를 가득 품고 우리 곁을 조용히 찾아온다.
이 계절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 멀리 떠나는 것도 좋지만 서울 강동구 한복판에서도 충분히 라벤더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일자산 자락에 자리한 ‘허브천문공원’이다.
이곳은 꽃 향기와 식물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정원 속을 천천히 거닐며 바쁜 도시 속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공원에 들어서면 향기로운 보랏빛 라벤더를 시작으로 하얀 데이지와 청보랏빛 수레국화, 연보랏빛 캣민트까지 다양한 허브와 꽃들이 길을 따라 조용히 피어 있다.
각기 다른 색과 향기를 가진 이 식물들은 단지 보는 즐거움뿐 아니라 마음을 안정시키고, 걷는 이의 기분까지 맑게 만들어 준다.

들판처럼 자연스럽지만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 꽃들은, 초여름 정원의 풍경을 더욱 깊이 있게 완성해 준다.
일자산 허브천문공원은 단순히 식물을 보는 정원을 넘어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한 곳이다. 중심에 위치한 자미원을 중심으로 색의 정원, 향기의 정원, 감촉의 정원 등 오감을 자극하는 테마 정원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이곳에는 천체 관측이 가능한 소형 천문대가 함께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별을 관찰하기에도 적합하다. 주말 저녁이 되면 공원 전체에 LED 별자리가 반짝이며 빛을 낸다.
동양 별자리인 삼원 28수를 형상화한 282개의 별빛은 걷는 길을 따라 은은하게 퍼지고 꽃향기와 함께 어우러져 특별한 감성을 완성한다.

계절마다 피는 꽃이 바뀌는 덕분에 봄과 여름, 가을에도 각각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며, 방문할 때마다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이다. .
일자산 허브천문공원은 서울 도심 안에서도 자연의 위로를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다. 초여름이 되면 보랏빛 라벤더를 비롯해 다양한 허브와 꽃들이 어우러져, 마치 작은 숲속의 정원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이번 주말, 강동구 둔촌동 일자산 허브천문공원에서 향기로운 산책을 즐기며 나를 위한 쉼표 하나를 찍어보길 추천한다. 꽃과 허브, 그리고 별빛까지 모두가 있는 이곳에서 진짜 힐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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