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폭의 한국화에 들어온 기분”… 부모님도 반한 한옥 품은 2만 평 규모의 전통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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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평 전통정원 품은 호암미술관

호암미술관
호암미술관 / 사진=용인 공식블로그

도시의 소음을 잠시 벗어나 자연과 예술 속으로 들어가고 싶을 때, 경기도 용인에 자리한 호암미술관은 가장 이상적인 목적지가 된다.

이곳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선사시대부터 조선에 이르기까지의 한국 미술과 전통정원이 함께 어우러진 문화 속 쉼터다.

호암미술관은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회장이 30여 년간 모은 고미술품을 중심으로 설립된 사립 미술관이다. 미술관 본관은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져 있어 건물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진다.

호암미술관 내부
호암미술관 / 사진=용인 공식블로그

내부에 들어서면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불교미술, 도자기, 서화, 목공예품 등 다양한 유물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전시돼 있다.

특히 이곳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유물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화려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아도 한국 고유의 미와 장인정신이 묻어나는 소장품들 앞에서는 누구나 자연스레 걸음을 늦추게 된다.

용인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 사진=용인 공식블로그

호암미술관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미술관 외부에 펼쳐진 한국 전통정원 ‘희원(熙園)’이다. 약 2만 평 규모에 이르는 이 정원은 정자, 연못, 석물, 전통 수목이 어우러져 전통 회화 속 풍경을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계절마다 전혀 다른 표정을 짓는 이 공간은 봄에는 흐드러진 벚꽃, 여름엔 청량한 녹음,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 겨울엔 고요한 설경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호암미술관 전경
호암미술관 / 사진=용인 공식블로그

마치 ‘한 폭의 한국화’처럼 구성된 정원은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호암미술관의 매력은 단지 미술작품이나 풍경에만 머물지 않는다. 이곳은 문화와 휴식이 자연스럽게 공존하는 장소다. 관람을 마친 후에는 정원 산책을 통해 마음을 정돈하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여운을 느낄 수 있다.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호암미술관 전통정원 / 사진=용인 공식블로그

전시실과 희원을 오가다 보면 어느새 도시에서의 분주함은 사라지고 스스로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차오른다. 예술을 좋아하지 않아도 정원을 즐기지 않아도 괜찮다. 호암미술관은 그저 ‘조용한 하루’를 선물하는 공간이다.

용인 호암미술관
호암미술관 / 사진=용인 공식블로그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른 얼굴로 다가오는 자연, 그리고 천천히 감상할수록 깊이를 더하는 한국 미술의 세계. 이 두 가지가 어우러진 호암미술관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성된 여행지다.

오늘 당신이 찾던 그 평온한 순간, 호암미술관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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