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횡성숲체원…청태산 해발 850m 고지대 14ha 규모에서 즐기는 1박 39,000원 겨울 숲 체류

홍민정 기자

입력

수정

팔로우 Google

실내외 균형 잡힌 산림치유 활동

국립횡성숲체원 설경
국립횡성숲체원 설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은경

해가 짧은 겨울이다. 오후 다섯 시면 어둠이 내려앉고, 서둘러 돌아가야 하는 당일치기 여행은 늘 아쉬움을 남긴다. 눈 덮인 숲길을 걷다가도 시간에 쫓겨 발길을 돌려야 하는 순간, 조금만 더 머물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 스친다.

강원 청태산 자락에는 그런 아쉬움을 덜어낼 공간이 있다. 국가 제1호 산림교육센터이자 산림치유시설로 지정된 곳이며, 무장애 데크로드와 1박 39,000원부터 시작하는 숙박 요금이 특징이다.

빠른 구경보다 깊은 하루가 어울리는 곳이다.

해발 850m 청태산 자락, 국가 제1호 산림센터의 역사

국립횡성숲체원 모습
국립횡성숲체원 모습 / 사진=국립횡성숲체원

국립횡성숲체원(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둔내면 청태산로 777)은 2008년 개원한 산림교육 및 치유시설이다.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운영하며, 청태산(1,200m) 자락 해발 850m 고지대에 14ha 규모로 자리한다.

국유림 안에 위치한 이 공간은 국가 제1호 산림교육센터로 지정되었으며, 산림치유와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잣나무, 낙엽송, 자작나무가 울창하게 자란 숲 사이로 완만한 탐방로가 이어지며, 겨울이면 적설 위로 고요함이 쌓인다. 개원 17년차를 맞은 현재, 이수성 원장(산림 경력 30년 이상)의 전문성과 공공기관의 운영 체계가 더해져 2025년 강원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무장애 데크로드와 체류형 프로그램의 조화

국립횡성숲체원 산책로
국립횡성숲체원 산책로 / 사진=국립횡성숲체원 SNS

이곳의 차별점은 접근성이다. 나무 데크로 조성된 ‘늘솔길’은 휠체어와 유모차가 통행 가능하며, 경사가 완만해 어르신이나 아이 동반 가족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호흡과 이완, 감각에 초점을 맞춰 겨울철에도 실내외 균형 잡힌 활동으로 진행되며, 산림교육 프로그램은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생태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숲오감체험장과 산림치유센터는 추운 계절에도 안정적으로 운영된다. 대강당에서 진행하는 숲트레칭(1인 6,000원, 약 1시간)은 체력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으며, 제설차가 상주해 눈 내린 후에도 안전하게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 최대 290명(성인 기준)까지 수용 가능한 규모로, 단체 예약도 가능하다.

당일보다 체류, 겨울 숲에서 보내는 깊은 하루

국립횡성숲체원 겨울 풍경
국립횡성숲체원 겨울 풍경 / 사진=국립횡성숲체원 SNS

일일개장 시간은 09:00~17:00로, 겨울 해가 짧은 점을 고려하면 당일치기로는 충분히 경험하기 어렵다. 1박 숙박을 선택하면 낮 숲길 산책 후 저녁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아침 눈 덮인 숲을 다시 걸을 수 있다.

숙박 입실은 15:00, 퇴실은 익일 11:00이며, 객실은 2인실(39,000~65,000원), 4인실(75,000~134,000원), 6인실(98,000~173,000원)로 구성되어 있다.

식사는 조식(07:30~09:00), 중식(11:30~13:00), 석식(17:30~19:00)으로 제공되며, 요금은 성인(만 13세 이상) 8,000원, 어린이(36개월~13세 미만) 5,500원, 영유아는 보호자 동반 시 무료다. 객실 내 취사는 불가하며, 정수기와 냉장고가 구비되어 있다. 간식이나 음료는 방문자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예약 정보와 할인 혜택, 준비 사항

국립횡성숲체원 겨울
국립횡성숲체원 겨울 / 사진=국립횡성숲체원 SNS

예약은 산림복지통합플랫폼 ‘숲e랑’ 앱 또는 PC에서 가능하며, 매달 15일 09:00에 다음 달 예약이 오픈된다. 주말과 성수기(7월 15일~8월 24일, 금요일·토요일·공휴일 전날)는 예약 경쟁이 치열하지만, 평일에는 취소가 자주 발생해 예약 가능성이 높다.

다자녀 가구(19세 미만 2인 이상), 임산부, 장애인, 횡성군민, 국가보훈대상자는 평일 30%, 주말 10~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겨울 방문 시 보온 외투와 장갑, 미끄럼 방지 신발은 필수이며, 수건과 세면도구는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문의는 033-340-6300으로 가능하며, 공식 홈페이지(https://www.sooperang.go.kr)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주차는 소형차 약 70대, 대형차 약 8대 수용 가능하며 무료다.

웰리힐리파크와 청태산자연휴양림, 근처 연계 코스

국립횡성숲체원
국립횡성숲체원 / 사진=국립횡성숲체원 SNS

숲체원에서 자동차로 10~15분 거리에는 웰리힐리파크 스키장이 있어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청태산자연휴양림(인접)에서는 데크로드와 목공예 체험이 가능하다.

횡성호 관광지(약 15km, 20분)는 호수 경관과 자전거도로로 피크닉 장소로 적합하며, 강원도립미술관(약 20km, 25분)은 실내 문화생활을 원하는 방문객에게 추천할 만하다. 서울 강남에서 자동차로 약 2시간 30분~3시간 소요되며, 영동고속도로 또는 중부고속도로를 경유해 둔내면으로 접근할 수 있다.

국립횡성숲체원은 무장애 설계와 가성비, 전문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겨울 숲의 고요함을 구경만 하고 떠나기보다, 하루 이틀 머물며 깊이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으로 향해 체류형 여행의 가치를 느껴보길 권한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