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에 포함될 정도의 절경”… 무료로 즐기는 해발 620m 바다 조망 트레킹 명소

신록이 우거진 용문사 숲길을 지나 호구산 정상에 오르면 푸른 앵강만과 한려수도의 비경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호구산군립공원
호구산군립공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핵심 요약

  • 경남 남해 호구산군립공원은 해발 620m 정상에서 한려수도와 앵강만의 바다 조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한려해상국립공원 편입 명소입니다.
  • 입장료는 무료이며 용문사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1.66km의 최단 코스는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되어 초보자도 부담 없이 산행 가능합니다.
  • 자가용 이용 시 용문사 일주문 주차장을 들머리로 활용하고 낮 기온 상승을 고려해 이른 오전에 출발하여 한낮의 더위를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록이 가장 짙어지는 계절이다. 산자락마다 새잎이 무성하게 올라오고,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바람에는 풀 내음이 섞여 있다. 발아래 펼쳐지는 남해바다와 머리 위로 가득 찬 녹음이 한 시야 안에 겹치는 이 계절, 산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경남 남해에 5월의 생기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산이 있다. 호구산·송등산·괴음산이 한데 어우러진 군립공원으로, 정상에 서면 한려수도와 앵강만이 탁 트이게 펼쳐진다. 2023년 일부 구역이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편입되면서 그 자연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곳이기도 하다.

남해를 대표하는 고찰 용문사를 품고 있어 산행과 사찰 탐방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이 공원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호구산군립공원의 입지와 산군 구성

호구산군립공원 모습
호구산군립공원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호구산군립공원(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 용문사길 166-11)은 경남 남해군 이동면 일원을 중심으로 호구산, 송등산, 괴음산을 아우르는 군립공원이다.

해발 620여 미터의 호구산은 능선 형태가 호랑이를 닮았다는 전설에서 이름이 유래했다는 설이 전해지며, 납산·원산(猿山)이라는 이칭도 함께 내려온다. 5월이면 산 전체가 신록으로 뒤덮이며, 막 올라온 연두빛 잎들이 능선을 따라 물결치듯 이어진다.

남해라는 섬 지형 특유의 고립된 자연환경 덕분에 사람의 손이 비교적 덜 닿아 있어 원시림에 가까운 분위기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으며, 계곡과 능선이 교차하는 지형이 다채로운 경관을 만들어낸다.

정상에서 펼쳐지는 한려수도 조망

한려수도 조망
한려수도 조망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호구산 정상은 이 공원이 가진 가장 큰 자산이다. 5월의 맑은 하늘 아래서면 한려수도의 푸른 물빛과 크고 작은 섬들이 시야를 가득 채우며, 앵강만 방향의 조망이 특히 압권으로 꼽힌다.

짙어진 녹음 사이로 반짝이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내륙 산에서는 좀처럼 누리기 어려운 경험이다. 송등산과 괴음산으로 이어지는 종주 코스를 선택하면 더 긴 능선 위에서 남해의 전경을 즐길 수 있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이 시기의 바다 색깔은 유난히 선명하고 깊으며, 특히 이른 아침 산행에서는 옅은 물안개가 수면 위에 걸리는 장면도 기대해 볼 만하다.

용문사 연계 탐방과 등산 코스 안내

용문사
용문사 / 사진=ⓒ한국관광공사 박성근

산행의 출발점이자 도착점으로 용문사를 활용하는 방문객이 많다. 남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사찰로 알려진 용문사는 조선 숙종 때 수국사로 지정되었다는 기록이 전해지며, 사찰 경내에는 관련 금패가 보존되어 있다.

공식 등산 코스는 5개로 구분된다. 용문사에서 호구산 정상까지는 약 1.66km에 1시간 20분이 소요되며,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코스다.

좀 더 긴 산행을 원한다면 앵강고개에서 출발하는 4.33km, 약 3시간 코스나 당항에서 송등산을 거쳐 호구산으로 이어지는 4.0km, 2시간 30분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가장 긴 코스는 평리에서 괴음산과 송등산을 거치는 4.8km, 3시간 30분 코스다.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실용 정보

호구산
호구산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이용시간과 입장료는 상시 개방, 무료이다. 용문사 연락처는 055-862-4425이며, 공원 전반적인 사항은 남해군 산림공원과 산림휴양팀(055-860-3678)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용문사 일주문 주차장을 들머리로 하여 출발하는 것을 추천한다.

남해군은 섬 지형이므로 남해대교 또는 창선·삼천포대교를 이용해 진입해야 하며, 자가용 외에는 접근이 불편한 편이다.

5월은 산행하기 좋은 기온이지만 낮 기온이 빠르게 오르는 시기인 만큼, 이른 오전에 출발해 한낮의 더위를 피하는 것이 좋다.

호구산군립공원 풍경
호구산군립공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호구산군립공원은 섬 속의 산이라는 독특한 조건 위에서 한려수도 조망과 천년 고찰을 함께 품은 공간이다. 신록이 가장 짙고 바다가 가장 선명하게 빛나는 이 계절, 산이 선사하는 풍경은 오래 기억에 남는 편이다.

5월의 녹음 속에서 바다까지 내려다보이는 산행을 경험하고 싶다면, 용문사에서 첫걸음을 내딛어 호구산 정상까지의 짧고 깊은 길을 걸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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