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삼봉자연휴양림, 천연기념물 삼봉약수와 열목어 서식하는 홍천 골짜기에서 즐기는 3시간 산행

세 봉우리가 겹겹이 두른 국립삼봉자연휴양림은 차가운 삼봉약수와 열목어가 헤엄치는 계곡물이 어우러져 원시림의 서늘한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다.

홍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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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삼봉자연휴양림
국립삼봉자연휴양림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핵심 요약

  • 국립삼봉자연휴양림은 가칠봉 등 세 봉우리에 둘러싸인 원시림으로 천연기념물 삼봉약수와 열목어 서식 계곡을 보유한 청정 지역입니다.
  • 입장료는 성인 기준 1,000원이며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일로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입니다.
  • 숲나들e에서 숙박 시설을 예약할 수 있으며 삼봉약수터 기점의 2~3km 등산로와 숲 해설 및 공예 체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햇살이 따스해질 무렵,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전혀 다른 온도를 품는다. 서울에서 두 시간 남짓 달려 닿는 강원도 내면의 골짜기는 침엽수와 활엽수가 뒤섞인 혼효림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으며, 발 아래 계곡물은 한여름에도 손을 담그기 어려울 만큼 차갑다.

세 개의 봉우리 이름을 나란히 품은 이 공간은 1992년 문을 연 이래 하루 최대 1,500명이 찾는 국립휴양림으로 자리매김했다. 계곡 안쪽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약수터가 솟아나고, 물속에는 천연기념물 74호 열목어가 유영한다.

원시림 그늘 아래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 1,000원짜리 입장권이 열어주는 풍경치고는 과분할 만큼 깊고 조용하다.

가칠봉·응복산·사삼봉이 둘러싼 청정 입지

국립삼봉자연휴양림 모습
국립삼봉자연휴양림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국립삼봉자연휴양림(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은 오대산국립공원 북서쪽 인근에 자리한 산림청 운영 국립휴양림이다.

휴양림 이름은 주변을 에워싼 세 봉우리, 가칠봉·응복산(1,155m)·사삼봉(1,107m)에서 비롯됐으며, 높은 산줄기들이 바람을 막아 주는 덕분에 골짜기 안은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가시지 않는다.

침엽수인 전나무·분비나무·주목과 활엽수인 거제수나무·박달나무가 층층이 어우러진 혼효림은 계절마다 다른 빛깔로 물들며, 울창한 수목이 만들어내는 녹음은 한낮에도 짙은 그늘을 유지한다. 도심의 소음과 완전히 단절된 이 골짜기는 오랜 시간 원형 그대로 보존돼 왔다.

천연기념물 삼봉약수와 열목어 계곡

국립삼봉자연휴양림 풍경
국립삼봉자연휴양림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휴양림 안쪽으로 약 1km를 걸으면 삼봉약수에 닿는다. 이 약수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데 더해 한국 명수 100선에도 이름을 올린 수원지로, 철분·탄산·불소 성분이 어우러진 물맛이 독특하다.

약수터 주변 계곡에는 천연기념물 74호로 보호받는 열목어가 서식하는데, 수온이 낮고 청정한 환경에서만 살아가는 이 냉수성 어종이 자연 상태로 유영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계곡물이 워낙 맑아 바닥 자갈까지 또렷하게 비치며, 여름이면 물가에 앉아 발을 담그는 것만으로도 도심의 열기가 단번에 가신다. 약수 한 모금과 계곡의 냉기가 더해지면 피로는 빠르게 풀리는 편이다.

삼봉약수터에서 가칠봉까지 이어지는 등산로

삼봉약수
삼봉약수 / 사진=국립삼봉자연휴양림

삼봉약수터를 기점으로 가칠봉 정상까지 두 가지 코스가 연결된다. 2km 코스는 경사가 완만해 초보 산행객도 무리 없이 오를 수 있으며, 체력에 자신 있다면 3km 코스를 택해 총 5km, 약 3시간의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능선에 오를수록 혼효림 위로 시야가 트이며, 오대산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숲해설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어 산림 생태를 더 깊이 이해하며 걷고 싶은 방문객에게 유용하다.

꽃누르미·편백비누·솟대·나무목걸이 만들기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별도로 준비돼 있어,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좋은 선택지가 된다.

야영데크·숲속의 집, 숙박 요금과 이용 안내

국립삼봉자연휴양림 숙박 시설
국립삼봉자연휴양림 숙박 시설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일일 개장 시간은 09:00~18:00이며, 휴무일은 매주 화요일이다. 입장료는 개인 기준 어른 1,000원·청소년 600원·어린이 300원이고, 단체는 어른 800원·청소년 500원·어린이 200원이다. 주차는 1일 경차 1,500원·중소형 3,000원·대형 5,000원이 적용된다.

숙박시설은 숲속의 집과 연립동으로 구성되며, 연립동은 가칠봉·계방산 등 봉우리 이름을 딴 6개 객실이 각 4인실(26㎡)로 운영된다. 4인실 기준, 비수기 주중 45,000원, 성수기 및 주말 82,000원이다.

야영데크는 101~112, 201~230 두 구역으로 나뉘며 최대 6명까지 이용할 수 있고, 요금은 비수기 주중 15,000원·성수기·주말 16,500원이다. 예약은 산림청 숲나들e(foresttrip.go.kr)에서 가능하며, 시설 문의는 033-435-8536으로 하면 된다.

국립삼봉자연휴양림 계곡
국립삼봉자연휴양림 계곡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세 봉우리가 둘러싼 깊은 골짜기에서 천연기념물 약수와 열목어 서식 계곡을 함께 만날 수 있는 곳은 드물다. 1,000원의 입장료가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만큼 자연의 밀도가 높은 공간이다.

원시림 속에서 하루를 온전히 쉬고 싶다면, 등산화 한 켤레와 여벌 옷을 챙겨 홍천 내면 골짜기로 향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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