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오니까 무더위가 싹 사라졌어요”… 냉방 모노레일 타고 숲길 걷는 여름 피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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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담숲 모노레일
화담숲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울긋불긋한 단풍의 향연. ‘화담숲’하면 떠오르는 이 고정관념을 깨는 시도가 한여름의 짙은 녹음 속에서 시작됐다. 가을철 압도적인 풍광으로 유명한 경기도 광주의 화담숲이, 그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여름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시원하고 쾌적한 관람에 초점을 맞춘 통합 패키지를 통해 ‘여름에도 매력적인 숲’이라는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이 전략의 핵심은 ‘더위 탈출’이라는 명확한 콘셉트 아래 세심하게 설계된 관람 동선이다. 방문객은 곤지암리조트 주차장에서부터 냉방 시설이 완비된 전기버스를 타고 입구에 도착한다.

화담숲 여름숲
화담숲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주원

여정의 시작은 복합 문화 공간 ‘화담채’의 시원한 실내에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하는 것으로, 뙤약볕을 피하려는 영리한 배려가 엿보인다.

이후 숲에 입장해서도 국내 민물고기와 곤충을 만날 수 있는 실내 생태관을 거쳐, 역시 냉방 시설을 갖춘 모노레일에 탑승해 숲 정상까지 쾌적하게 이동한다. 이는 다른 경기도 가볼만한 곳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정상에 내리면 비로소 화담숲의 여름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늘한 고지대의 공기를 느끼며 1km가량의 ‘소정길’을 따라 걷는 소나무 숲 산책은 청량감 그 자체다.

화담숲 모노레일 여름
화담숲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주원

산책의 끝에서 방문객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모노레일을 타고 편안하게 하산하거나, 여름의 주인공을 만나러 발걸음을 옮기는 것이다.

바로 7만여 본의 수국이 만개해 푸른 물결을 이루는 ‘수국원’이 그 주인공이다. 여름에만 볼 수 있는 이 장관은 화담숲이 더 이상 가을만의 공간이 아님을 증명한다.

특히, 오는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는 ‘리프레시 위크’로 지정되어, 해당 기간 ‘숲캉스’ 패키지 예매 시 특별한 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에 자동으로 응모되는 기회도 제공된다.

화담숲 항공
화담숲 / 사진=화담숲 공식홈페이지

화담숲의 이러한 여름 전략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는 단순히 몇 가지 여름 콘텐츠를 추가했기 때문이 아니다. 이곳은 본래 노고봉 기슭의 지형을 최대한 살려 조성한 16개의 테마원 속에 4,300여 종의 식물이 살아 숨 쉬는, 그 자체로 거대한 자연 박물관이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끼원부터 자작나무숲, 그리고 400여 품종의 단풍나무가 식재된 단풍 명소로서의 위상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생명력을 뿜어내는 숲의 근본적인 가치가 있기에, 여름의 녹음과 수국 역시 또 다른 감동을 줄 수 있는 것이다.

화담숲 산책
화담숲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주원

또한 가파른 지형을 보완하는 친환경 모노레일은 노약자나 유아 동반 가족도 이 모든 계절을 부담 없이 누릴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기반 시설이다.

결국 화담숲의 여름 패키지는 ‘가을에 오세요’라는 단순한 초대를 넘어, ‘어느 계절에 오셔도 좋습니다’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가장 무더운 계절의 약점을 냉방 시설과 동선 설계로 극복하고, 수국이라는 여름의 매력을 전면에 내세운 전략은 매우 영리하다.

화담숲 모노레일 숲캉스
화담숲 / 사진=곤지암리조트

해당 ‘쿨썸머 화담숲캉스 패키지’는 성인 기준 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되었으며, 방문객이 몰리는 주말을 피해 여유로운 평일 관람을 계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패키지 예약은 화담숲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현장에서는 잔여 수량에 한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이제 화담숲은 ‘언제 가야 가장 좋을까’라는 질문 대신 ‘어떤 계절의 숲을 만나고 싶은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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