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6월에 임시 개통합니다”… 17km 바다 위를 걷는 해안 트레킹 명소

오랫동안 철조망에 가려졌던 화성 서신면 해안선이 거대한 해상 데크를 통해 낙조와 갯벌을 온전히 마주하는 산책로로 변모합니다.

화성 황금해안길
화성 황금해안길 / 사진=화성시

핵심 요약

  • 화성 황금해안길은 제부 마리나부터 궁평항까지 17km를 잇는 국내 최대 규모 해안 데크 산책로로 4.4km의 해상 구간을 포함합니다.
  • 총사업비 490억 원이 투입된 이 길은 3단계 안전점검을 마치고 2026년 6월 중 임시 개통하며 5.0km의 낙조경관길이 핵심 코스입니다.
  • 2026년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화성뱃놀이축제와 연계해 방문 가능하며 선박 체험은 티켓링크에서 사전 예약해야 합니다.

서해 바다는 지는 해를 품는 방식이 독특하다. 수평선이 낮고 넓어서 빛이 오래 머문다. 해 질 무렵이면 노을빛이 갯벌과 해면을 동시에 물들이며, 그 위에 서 있는 사람의 그림자까지 길게 늘어뜨린다. 경기 화성 서신면 일대 해안이 딱 그런 풍경을 가진 곳이다.

총사업비 490억 원이 투입된 황금해안길이 2026년 6월 임시 개통을 앞두고 3차에 걸친 안전점검을 마쳤다. 해상데크 4.4km를 포함한 이 길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 데크형 관광 인프라로 주목받는다.

제부 마리나에서 궁평항까지, 17km 해안 탐방로의 윤곽

궁평항 해안 데크길
궁평항 해안 데크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황금해안길(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일원)은 서해안 군 철조망 철거 부지를 활용해 단절된 해안 관광지를 하나로 잇는 사업으로 탄생했다. 총연장 17km 가운데 해상데크 구간이 4.4km, 해안 탐방로가 12.6km를 차지하며, 기점인 서신면 제부 마리나에서 출발해 백미리를 경유하고 궁평항에서 마무리되는 구조다.

2025년 4월 29일 서신면 궁평관광지에서 기공식이 열렸으며, 2026년 정식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이어졌다. 서해 조망이 막혀 있던 이 해안선이 걷기 코스로 개방된다는 점에서, 인근 주민과 탐방객 모두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3개 구간이 만드는 서로 다른 바다 경험

황금해안길 궁평항 낙조
황금해안길 궁평항 낙조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황금해안길은 성격이 뚜렷이 다른 세 구간으로 나뉜다. 1구간 낙조경관길(5.0km)은 서해 낙조와 해안 경관을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는 구간으로, 해 질 무렵 방문객이 가장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2구간 소금바닷길(4.5km)은 제방데크 위를 걸으며 바다와 염전이 나란히 펼쳐지는 수평 경관을 경험할 수 있으며, 서해 특유의 평탄한 지형이 그대로 시야에 들어온다.

3구간 궁평관광길(7.5km)은 해안 관광 데크와 포토존을 갖춘 구간으로, 궁평항 일대와 연결된다. 데크 폭은 2.25m로 조성되었으며, 구간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가 배치되어 체력 안배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황금해안길과 맞물린 화성뱃놀이축제

화성뱃놀이축제
화성뱃놀이축제 / 사진=화성뱃놀이축제

황금해안길 임시 개통과 시기를 나란히 한 행사가 있다. 제16회 화성뱃놀이축제가 2026년 5월 22일부터 25일까지 전곡항, 제부도, 궁평리, 백미리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26~2027 문화관광축제로 선정한 이 행사는 요트, 보트, 유람선, 해적선 등 12종 70여 척의 선박이 참여하는 규모로 운영된다.

특히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복원·재현한 조선통신사선이 선상 박물관 형태로 운영되며, 선박 체험 프로그램 예매는 ticketlink.co.kr에서 가능하다. 황금해안길의 경유지인 백미리와 궁평리가 축제 거점으로 포함되어, 둘레길과 축제를 함께 즐기는 동선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임시 개통 일정과 방문 전 확인 사항

황금해안길 안전 점검하는 윤성진 화성시장 권한대행
황금해안길 안전 점검하는 윤성진 화성시장 권한대행 / 사진=화성시

황금해안길은 3단계 안전점검을 거쳐 2026년 6월 중 임시 개통될 예정이다. 1차 민간 전문가 점검, 2차 간부공무원 점검에 이어 2026년 5월 11일에는 윤성진 권한대행이 주재한 3차 최종 안전점검이 실시되었으며, 구조물과 난간, 야간조명 등 전반적인 시설 상태가 점검 대상에 포함되었다.

정식 준공은 2026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장료와 운영시간은 임시 개통 시점에 화성시 공식 채널을 통해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화성뱃놀이축제 기간(5월 22~25일)에는 전곡항과 제부도, 궁평항 일대 방면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방문 시간대를 여유 있게 잡는 것이 좋다.

화성 황금해안길 모습
화성 황금해안길 모습 / 사진=화성시

서해의 단절된 해안선이 하나의 길로 이어지는 일은 단순한 인프라 완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군 철조망이 가로막았던 바다 풍경을 17km에 걸쳐 걸으며 온전히 마주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이 길이 가진 고유한 가치다.

낙조가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시간에 서해를 걷고 싶다면, 6월 개통 소식을 확인하고 황금해안길로 향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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