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향기 가득한 대구 이곡장미공원

굳이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한가운데에서 화사한 장미의 향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대구 달서구 이곡동의 이곡장미공원이다.
매년 5월이면 장미꽃이 만개하며 그야말로 ‘꽃길만 걷는’ 산책이 가능해지는 이곳은, 단순한 근린공원을 넘어 대구 시민들의 소소한 쉼표가 되어준다.
장미꽃축제가 열리는 시기에 맞춰 방문하면 더욱 다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지만, 축제가 없더라도 이곳은 충분히 매력적인 ‘꽃 명소’다.

이곡장미공원은 단순한 꽃 구경 장소가 아니다. 전체 면적 약 15,000㎡ 중 5,000㎡에 조성된 장미원은 규모만큼이나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공원에는 장미원 외에도 분수와 정자, 포토존, 예술적인 조형물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잠깐의 산책도 특별한 경험으로 바뀐다.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연인, 친구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기 좋은 구조로 되어 있으며, 복잡하지 않게 이어진 동선 덕분에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다.

이곡장미공원이 특별한 이유는 그 위치에 있다. 달서구 중심에 자리 잡은 이곳은 학교와 아파트가 밀집한 생활권 한가운데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바쁜 일상 중 잠시 짬을 내어 꽃 향기 속을 거닐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공간은 드물다.
또한, 공원은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입구에서는 휠체어와 유모차를 대여할 수 있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나 어린 자녀를 둔 가족도 편안하게 공원을 둘러볼 수 있다.
대여는 신분증만 있으면 가능하니 별도 준비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매년 5월 중순, 장미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는 ‘장미꽃 필(feel) 무렵’이라는 이름의 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 기간은 2025년 기준으로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단 3일, 짧은 만큼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장미원의 다양한 품종이 선사하는 색감의 향연 외에도, 이 시기에는 포토존과 조형물이 더욱 화려하게 꾸며져 방문객들이 남기는 한 장의 사진마저 특별해진다.
형식적인 행사보다는 장미 자체의 아름다움에 집중한 이 축제는, 사람들에게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순간을 선사한다. 혼자 걷기에도, 누군가와 함께여도 좋은 시간이다.

특별한 일정 없이도, 특별한 경험이 가능한 곳. 이곡장미공원은 그런 곳이다. 장미꽃이 활짝 피는 5월이면 그 매력은 절정을 이루고, 축제 기간이 아니어도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나는 소소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장미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봄, 가까운 대구에서 느긋하게 걸으며 장미 향을 마음껏 맡아보는 건 어떨까.
사전 준비 없이도 가볍게 들를 수 있고, 누구와 함께해도 만족스러울 이곡장미공원. 올해는 그 길 위에 당신의 봄날을 더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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