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익산 아가페정원은 50년간 비공개였던 민간정원으로 40m 높이의 메타세쿼이아 500주가 만든 압도적인 규모의 수직 숲 터널이 핵심 볼거리입니다.
- 입장료와 주차는 모두 무료이며 하절기는 17시까지 동절기는 16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므로 대중교통 이용 시 버스 노선을 확인하세요.
- 내부 음식물 반입과 반려동물 출입은 금지되며 상업적 촬영이나 웨딩 촬영 시에는 반드시 화요일에서 금요일 사이 전화를 통해 사전에 예약해야 합니다.
늦봄 햇살이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내려오는 오후, 키 40m의 메타세쿼이아가 하늘을 향해 뻗은 길 위에 서면 도시의 소음이 아득해진다. 잎이 무성해질수록 빛과 그늘이 번갈아 바닥을 수놓으며, 산책로 전체가 초록빛 터널로 바뀐다.
1970년부터 50년 넘게 외부에 닫혀 있던 정원이 2021년 시민에게 처음 개방된 곳으로, 전라북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등록된 이력을 지닌다. 입장료 한 푼 없이 드나들 수 있는 이 정원은, 계절마다 다른 꽃과 나무가 걸음을 붙잡는 공간이다.
故 서정수 신부가 일군 정원의 역사와 입지

아가페정원(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황등면 율촌길 9)은 전라북도 익산 황등면 들판 한가운데 자리한 민간정원이다. 1970년 故 서정수 신부가 노인복지·양로원인 아가페정양원을 설립하며 조성한 것이 시작이었으며, 그 이후 50년 넘는 세월 동안 외부에 개방되지 않은 채 가꾸어져 왔다.
2021년 3월 전라북도 제4호 민간정원으로 정식 등록되고, 같은 해 5월 익산시·익산산림조합·푸른익산가꾸기운동본부의 협력 정비를 거쳐 시민에게 처음 문을 열었다. 전체 면적은 14,049㎡(녹지 13,938㎡)이며, 공식 등재된 수목은 19종 5,722주에 이른다.
약 500주 메타세쿼이아가 만드는 40m 산책로

정원의 상징은 단연 메타세쿼이아 군락이다. 1970년 정원 조성 당시 식재된 약 500주가 지금은 수고 40m에 이르며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어, 산책로 위에서는 수관이 맞닿을 듯 이어진다.
메타세쿼이아 외에도 섬잣나무와 공작단풍이 주요 수종으로 자리하며, 정원 내부에는 포멀가든·대나무숲·꽃잔디 정원·숲속 도서관 등의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계절에 따라 5월에는 연산홍·수레국화·금계국·공작단풍이 피어나고, 6월에는 샤스타데이지·창포꽃과 함께 메타세쿼이아의 짙은 녹음이 정원 전체를 뒤덮는다. 산책과 독서, 조용한 휴식을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구성이다.
촬영 예약 안내와 관람 시 유의사항

정원 내에서는 음식물 반입·돗자리·반려동물·킥보드·자전거·인라인 및 수목 채취가 금지되어 있으며, 이를 지켜야 쾌적한 관람이 유지된다.
작가 섭외 상업 촬영이나 웨딩 촬영은 사전 예약 후에만 가능하다. 휠체어를 보유하고 있어 거동이 불편한 방문객도 이용할 수 있다. 방문 전에는 예약 전화(063-843-7294)를 통해 세부 사항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예약 문의는 매주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가능하다.
무료 입장·주차, 운영 시간과 교통 안내

입장료와 주차비는 모두 무료이며, 전용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운영 시간은 하절기(3~10월) 09:00~17:00, 동절기(11~2월) 09:00~16:00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다.
대중교통 이용 시 41번 버스가 운행하나 주말에는 일부 노선이 미운행할 수 있어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익산 시내에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아가페정원은 종교적 헌신이 빚어낸 땅이 반세기를 지나 공공의 쉼터로 바뀐 드문 사례다. 50년의 세월이 빚은 수목의 밀도와 고요함은 어느 공공 정원에서도 쉽게 만나기 어려운 결이다.
녹음이 가장 짙어지는 시기에 익산을 지날 일이 생긴다면, 황등면 들판 안쪽으로 잠시 발걸음을 돌려 메타세쿼이아 아래를 걸어보길 권한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