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라보타닉파크,
금정산 품은 도심 속 수직형 숲

인천광역시 서구 원당동 산98-1일원에 위치한 아라보타닉파크는 우리가 알던 도시공원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평평한 잔디밭과 인공적인 조경 대신, 이곳은 기존의 금정산을 통째로 품어 가파른 경사와 울창한 숲을 그대로 공원으로 만들었다.
단순한 녹지를 넘어 도시와 자연, 주민의 뜻이 함께 어우러져 탄생한 이 특별한 ‘수직형 힐링 공간’을 제대로 즐기는 법을 소개한다.
아라보타닉파크 찾아가는 법

이 공원을 방문하기 전, 가장 중요한 정보가 있다. 내비게이션에 ‘아라보타닉파크’를 검색하면 십중팔구는 공원 옆 도로 한복판으로 안내받아 당황하게 될 것이다. 전용 주차장이 없기 때문이다.
헤매지 않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은 목적지를 원당동 행정복지센터나 바로 옆 ‘명문유치원’으로 설정하는 것이다. 이곳 주차장이나 주변 도로에 안전하게 주차한 뒤, 행정복지센터 바로 맞은편 계단을 오르면 비로소 공원의 입구가 나타난다.

이 독특한 접근 방식은 공원의 탄생 배경과 맞닿아있다. 총면적 103,770㎡에 달하는 이곳은 ‘검단신도시 제10호 근린공원’으로, 개발 과정에서 금정산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기존 지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심지어 ‘아라보타닉파크’라는 이름조차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었을 만큼,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공간이다.
정상에서 만나는 절경

본격적인 공원 탐방은 폭신한 목재 데크길을 따라 시작된다. 이곳의 핵심 산책로 중 하나는 약 1.5km에 달하는 ‘무장애나눔길’이다. 경사를 완만하게 설계해 휠체어나 유모차도 편안하게 숲을 즐길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돋보인다. 길을 걷다 보면 발아래가 훤히 비치는 유리 바닥 스카이워크 구간이 나타나 짜릿한 재미를 더한다.
데크길을 따라 정상부로 향하면 마침내 원형 구조의 옥계전망대에 다다른다. 탁 트인 전망대에서는 이제 막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검단신도시의 스카이 라인과 아파트 단지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특히 해가 진 뒤 조명이 켜지면, 도시의 불빛과 어우러져 로맨틱한 야경 명소로 변신한다. 조명은 보통 밤 10시까지 운영되니, 저녁 식사 후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아라보타닉파크는 수국원, 단풍나무원 등 사계절 다른 매력을 뽐내는 테마 정원도 품고 있어 언제 방문해도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도심 속 오아시스에서 잠시 쉬어가고 싶다면 이번 주말 이곳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단, 편안한 신발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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