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 들였는데 입장료가 무료라고?”… 지금만 볼 수 있는 한적한 3만 평 장미 명소

오랜 기다림 끝에 완성된 연수구의 푸른 구릉 위로 수만 송이 장미가 피어나 이국적인 도심 속 휴식을 선사합니다.

장미근린공원
장미근린공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핵심 요약

  • 인천 연수구 장미근린공원은 10만㎡ 규모의 구릉지에 조성된 도심 녹지로 5월 중순부터 6월 초까지 수만 송이의 장미가 만개합니다.
  •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이며 수인선 연수역에서 81번 버스로 환승하여 동남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편리하게 접근 가능합니다.
  • 인파가 적고 향기가 짙은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여 유럽식 건축물 포토존과 폭포수 트릭아트 계단을 중심으로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5월 중순이면 인천 연수구 한 켠에서 짙은 향기가 퍼진다. 아파트 단지 너머, 야트막한 구릉 위에서 수만 송이의 장미가 일제히 고개를 드는 시기다. 붉고 분홍빛으로 물든 능선은 도심 한복판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공원은 1944년 처음 공원으로 지정된 뒤, 77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2021년 11월에야 전체 모습을 갖춘 특별한 내력을 지닌다. 총사업비 약 400억 원이 투입된 이 공간은 그만큼 공들여 조성된 녹지 공간이다.

입장료도, 주차비도 없는 이 장미 명소는 해마다 5~6월이면 인천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유럽식 건축물과 트릭아트 계단, 생태습지까지 품은 공원의 면모는 단순한 꽃놀이 나들이를 훌쩍 넘어선다.

장미근린공원의 입지와 조성 역사

장미근린공원 풍경
장미근린공원 풍경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장미근린공원(인천광역시 연수구 연수동 산61-1번지 일원)은 연수구 내 구릉지에 자리한 근린공원으로, 총면적 약 102,545㎡(약 3만 1천 평)에 이른다.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전부터 도시계획에 반영된 이 공원은 1944년 최초 지정 이후 단계적으로 개발되었으며, 1~2단계에 238억 원, 3단계에 126억 원 등 총 약 4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어 2021년 11월 전체 준공을 마쳤다.

수십 년간 미완으로 남았던 공간이 비로소 온전한 모습을 갖추게 된 셈이다. 구릉의 완만한 경사면과 자연 지형을 살린 설계 덕분에 공원 곳곳에 개방감 있는 조망 공간이 형성되어 있으며, 도심 녹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제1·제2 장미원과 폭포수 계단의 풍경

장미근린공원 장미원
장미근린공원 장미원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공원의 중심은 단연 제1장미원과 제2장미원이다. 수천 그루의 장미가 완만한 경사를 따라 펼쳐지며, 5월 중순부터 6월 초 만개 시기에는 색색의 꽃송이가 능선을 가득 메운다. 유럽식 건축물을 배경으로 한 포토존은 방문객들에게 인기 있는 촬영 명소로 자리 잡았다.

진입부에는 폭포수가 그려진 트릭아트 계단이 조성되어 있어 공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각적 재미를 선사한다.

잔디광장과 야외무대, 어린이놀이터도 함께 배치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 좋다. 전망대에 오르면 연수구 일대 도심 풍경이 장미밭과 겹쳐 특별한 시야를 열어준다.

생태학습원과 맹꽁이 서식처의 자연 공간

장미근린공원 산책로
장미근린공원 산책로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장미원의 화려함 뒤편에는 조용한 생태 공간이 이어진다. 생태학습원은 도심 속에서 자연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구간으로, 다양한 수생식물과 습지 환경을 관찰할 수 있다. 공원 일부 구역에는 맹꽁이 서식처가 보존되어 있어 개발과 생태 보전이 공존하는 사례로 주목받는다.

산책로는 구릉의 자연 지형을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며, 장미원 구간과 녹지 구간이 번갈아 나타나 걷는 내내 다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화려한 꽃 축제 분위기를 기대하는 방문객뿐 아니라 조용한 산책을 원하는 이들도 각자의 리듬으로 즐길 수 있는 구조다.

무료 입장에 연중무휴, 교통 및 이용 안내

장미근린공원 장미
장미근린공원 장미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장미근린공원은 연중무휴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와 주차비 모두 무료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수인선 연수역에서 하차한 뒤 간선 81번 버스를 타고 동남아파트 정류장에서 내리면 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주차는 함박안로 27 일대를 참고하면 된다. 다만 장미 만개 시기인 5월 중순~6월 초에는 방문객이 집중되므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한다.

공원 관련 문의는 월미공원사업소(032-440-5953)를 통해 가능하다. 봄날 오전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인파가 적고 장미 향기가 가장 진하게 퍼져 있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장미근린공원 모습
장미근린공원 모습 / 사진=한국관광콘텐츠랩

77년의 기다림 끝에 완성된 이 공원은 꽃 한 송이의 무게가 남다르다. 트릭아트 계단을 오르고, 장미밭 사이를 거닐고, 생태습지 앞에서 잠시 발을 멈추다 보면 도심의 분주함이 어느새 멀어진다.

짙은 장미 향기 속에서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싶다면, 5월 중순 연수구 구릉길을 걸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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