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 만에 드디어 부활했다”… 온천·찜질·해수탕 다 즐기는 1,800평 서울 근교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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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조탕
한국 최초 해수탕의 현대적 부활

인천조탕 온천
인천조탕 온천 / 사진=인천조탕

12월의 영종도는 겨울바람과 함께 서해의 차가운 물결이 해안을 두드리고 있다. 그 바다를 마주한 용유동 한가운데, 100년 전 역사를 품은 특별한 공간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1923년 월미도에서 처음 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해수탕이 2024년 12월 24일, 영종도에서 현대적 웰니스 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이다. 특히 지하 암반에서 끌어올린 해수를 그대로 활용하는 방식까지 당시의 전통을 이어받아 더욱 의미가 깊다.

근현대 목욕 문화를 재해석한 이 공간은 역사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곳으로, 겨울 여행지로 손색없는 이곳의 매력을 살펴봤다.

인천조탕

인천조탕 건물
인천조탕 건물 / 사진=인천조탕

1923년 7월 10일, 월미도에 처음 문을 연 조탕은 개장 첫날부터 500명이 찾을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남만철도주식회사가 운영하던 이 해수탕은 바닷물 대신 지하 암반수를 끌어올려 사용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주목받았다.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시설이었던 셈이다.

1924년 월미도유원주식회사가 인수한 뒤에는 연무장, 야외수영장, 빈호텔, 용궁각 등 대규모 유원 시설로 확장되며 전성기를 맞았다. 이 덕분에 월미도는 경인 지역 최고의 휴양지로 자리매김했다. 광복 후 일본 자본이 철수하며 운영이 중단됐다가 1949년 월미도관광주식회사가 재개장해 주말마다 2,000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하지만 1950년 한국전쟁으로 시설 전체가 폐허로 변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로부터 약 75년이 흐른 지금, 영종도에서 그 이름이 다시 살아난 셈이다. 한 세기를 건너온 물의 기억이 현대인에게 새로운 휴식을 선사하고 있다.

4가지 테마로 완성한 복합 웰니스

인천조탕 찜질방
인천조탕 찜질방 / 사진=인천조탕

인천광역시 중구 용유서로 30에 위치한 인천조탕은 지상 4층, 연면적 약 1,800평 규모로 동시에 1,6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인천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웰니스 공간이다.

생활용수 적합 판정을 받은 지하 암반 해수를 사용하는 목욕탕이 중심에 자리하며, 황토·소금·맥반석·피톤치드 4가지 테마의 찜질방이 이어진다.

각 찜질방은 온도와 습도가 다르게 설정돼 있어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 덕분에 미네랄 함량이 높아 피부 건강과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편이며, 관절염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천조탕 일몰
인천조탕 일몰 / 사진=인천조탕

게다가 최상층 루프탑풀에서는 탁 트인 서해 바다를 조망하며 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해질 무렵 루프탑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붉은 노을은 인스타그래머블한 포토 스팟으로도 손꼽힌다. 족욕탕, 만화카페, 아케이드존, 바디프랜드존, 카페와 식당까지 갖춰 장시간 머물며 휴식을 취하기 좋은 구조다.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방문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만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는 탕 청소 시간이니 참고하는 편이 좋다.

합리적 가격에 영종도 주민 혜택까지

1920년대 인천조탕 모습
1920년대 인천조탕 모습 / 사진=인천조탕

인천조탕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해 공항 환승객이나 출국 전후 휴식이 필요한 여행객에게 최적의 공간이다. 입장료는 초등학생 이상 대인 15,000원, 36개월부터 초등학생 미만 소인 12,000원이며, 찜질복 대여는 3,000원 별도다. 이는 수도권 대형 찜질방과 비교해도 합리적인 가격대에 속한다.

영종도 지역 주민에게는 12,000원의 할인 요금이 적용돼 지역 밀착형 운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 덕분에 영종도 주민들의 일상 속 휴식 공간으로도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대중교통 이용 시 인천공항1터미널역 3층 7번 승강장에서 111번 버스를 타면 약 15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반면 302번, 306번 버스를 이용하면 을왕리 방면을 경유해 도착하는 방법도 있다. 주변에는 을왕리해수욕장, 왕산마리나항, 선녀바위, 마시안해변 등 영종도 대표 명소가 차량으로 10분 내외 거리에 있어 하루 코스로 엮어 즐기기에도 좋다.

인천조탕 샤워실
인천조탕 샤워실 / 사진=인천조탕

인천조탕은 100년 전 월미도의 전설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특별한 공간이다. 세계 최초의 해수탕이라는 역사성과 인천공항 인근이라는 접근성, 합리적인 가격과 대규모 시설이 어우러져 수도권 여행객에게 새로운 휴식처를 제공하는 셈이다.

게다가 4가지 테마 찜질방과 루프탑풀, 서해 낙조 조망까지 갖춰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겨울바람이 차가운 요즘, 따뜻한 지하 암반 해수에 몸을 담그며 서해 낙조를 바라보고 싶다면 영종도로 향해 한국 최초 해수탕의 부활을 직접 경험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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