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 그루 소나무 숲길과 15m 하늘길 걷는다”… 사계절 관광지로 각광 받는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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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품은 숲, 장항 송림산림욕장

장항 송림산림욕장
장항 송림산림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홍성준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진짜 ‘쉼’을 찾고 싶을 때 바다와 숲이 함께 있는 곳만큼 완벽한 장소가 또 있을까? 충남 서천군 장항읍의 장항송림산림욕장은 해송이 만들어낸 고요한 숲길과 탁 트인 바다가 공존하는 공간이다.

처음엔 바닷바람을 막기 위한 방풍림으로 조성됐지만 지금은 누구나 찾는 힐링 명소가 되었다. 걷고, 쉬고, 바라보고 머무를 수 있는 이곳은 일상에 지친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쉼을 선물한다.

송림산림욕장
장항송림산림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장항송림산림욕장의 가장 큰 매력은 약 1.5km에 걸친 소나무 숲이다. 1954년 장항농고 학생들이 심은 곰솔 1만 2천여 그루가 만든 이 숲은 현재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돼 있다.

해안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서는 바다의 소리와 소나무 향이 어우러져 걷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사계절 내내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 이 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감성적인 여정이다.

장항 스카이워크
장항송림산림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소나무 숲 위로 설치된 스카이워크는 또 하나의 감각적인 체험 공간이다. 높이 15m, 길이 236m의 이 구조물에 오르면 서해의 바다와 갯벌, 그리고 울창한 숲이 한눈에 들어온다.

끝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기벌포 해전의 역사적 장소까지 내려다볼 수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에 역사의 깊이까지 더해진 특별한 체험이 가능하다. 공중에서 걷는 듯한 이 감각은 장항을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만든다.

장항도시탐험역
장항도시탐험역 / 사진=ⓒ한국관광공사 임태진

인근의 장항도시탐험역은 오래된 기차역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곳이다. 근대 산업문화유산과 지역 예술 콘텐츠가 어우러진 이곳에서는 전시와 소규모 공연, 카페 문화까지 함께 즐길 수 있다.

산림욕장에서의 산책 후 이곳에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의 여정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감성 충전의 장소다.

장항송림산림욕장 산책로
장항송림산림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홍성준

장항송림산림욕장에는 숲 속 테이블과 벤치, 그리고 캠핑 존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의 도시락 한 끼는 특별한 여유를 선사한다.

캠핑장엔 전기와 물도 구비돼 있어 초보 캠퍼도 쉽게 이용 가능하며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다. 계절마다 분위기를 바꾸는 이 숲은 언제 찾아도 만족스러운 시간을 제공한다.

장항송림산림욕장 노을
장항송림산림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장항송림산림욕장은 단순한 산책로를 넘어선 복합 힐링 공간이다. 소나 숲에서의 여유, 스카이워크에서의 탁 트인 시야, 도시탐험역에서의 감성 체험까지 모든 걸 하루에 즐길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당신이라면 이번 주말 장항으로 떠나보자. 해송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에 기대어 진짜 쉼을 느껴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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