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49만 명 몰렸던 곳 맞아요?”… 지금은 입장료 없이 즐기는 4km 꽃길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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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황룡강
축제 이후 이어지는 앵콜 주간

장성 황룡강 백일홍
장성 황룡강 백일홍 / 사진=장성군 sns

49만 명의 방문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가 지난 10월 26일 공식 일정을 마쳤다. 하지만 축제가 끝났다고 해서 장성 황룡강의 가을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인파가 빠져나간 지금, 오히려 10리(약 4km)에 달하는 꽃길을 여유롭게 즐길 진짜 ‘황금 주간’이 시작됐다.

장성군은 축제가 끝난 뒤에도 강변을 가득 채운 가을꽃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을 위해, 오는 11월 2일(일)까지 단 7일간 ‘나들이객 맞이 기간’을 특별 운영한다고 밝혔다. 입장료와 주차비는 무료이며, 축제의 핵심 즐길 거리였던 공연과 시설 대부분이 그대로 유지된다.

4km 꽃길과 만개한 가을꽃의 향연

장성 황룡강변
장성 황룡강변 / 사진=장성군 공식블로그

축제의 명성 그대로, 현재 황룡강변은 거대한 팔레트를 펼쳐놓은 듯 화려한 가을꽃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황룡정원과 용작교 인근을 붉게 물들인 백일홍 군락을 필두로, 청초한 코스모스와 몽환적인 핑크뮬리, 그리고 늦가을의 해바라기까지 만개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거대한 정원은 약 4km에 달하는 산책로를 따라 조성되어 있어, 걷는 내내 지루할 틈 없이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가을의 끝자락, 인파 걱정 없이 49만 명이 감탄했던 4km의 꽃길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매일 오후 2시 버스킹과 꽃길 열차

장성 황룡강 꽃길열차
장성 황룡강 꽃길열차 / 사진=장성군 공식블로그

‘나들이객 맞이 기간’ 동안에도 즐길 거리는 풍성하다. 축제의 흥행을 이끌었던 ‘꽃길 열차’(전동열차)가 11월 2일까지 지속적으로 운행된다. 2025년 현행 요금은 5,000원에서 6,000원 선으로 확인되었으며, 드넓은 축제장을 편안하게 둘러보며 황룡강의 풍경을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또한, 낭만적인 가을 정취를 더할 거리 공연도 매일 열린다. 11월 2일까지 매일 오후 2시, 황룡정원 인근에서는 늦가을의 감성을 자극하는 버스킹 공연이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휴식을 선물할 예정이다.

축제의 화룡점정, 용작교 야간 조명

장성 황룡강 코스모스
장성 황룡강 코스모스 / 사진=장성군 공식블로그

장성 황룡강의 진정한 매력은 해가 진 뒤에 시작된다. ‘나들이객 맞이 기간’에도 축제의 하이라이트였던 야간 조형물은 그대로 불을 밝힌다.

특히 2022년 개통 이후 황룡강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용작교와 플라워터널 일대의 조명은 반드시 봐야 할 풍경이다. 화려한 조명이 강물에 반사되며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야경은 낮과는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일몰 시간(오후 5시 30분경)에 맞춰 방문하면 붉은 노을과 어우러진 백일홍 군락, 그리고 화려한 야경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황룡강 르네상스’가 만든 힐링 명소

장성 황룡강 꽃축제
장성 황룡강 꽃축제 / 사진=장성군 sns

이토록 거대한 규모의 꽃 축제가 탄생한 배경에는 장성군의 장기 프로젝트인 ‘황룡강 르네상스’가 있다. 2016년 시작된 이 사업은 장성의 젖줄인 황룡강을 사계절 내내 꽃과 물이 흐르는 명품 생태하천으로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축제가 끝난 11월 2일까지의 ‘앵콜 위크’는 이러한 장성군의 노력을 가장 한적하게 만끽할 수 있는 기간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주차는 옐로우시티 스타디움(장성읍 기산리 102 일원) 인근의 넓은 무료 주차 공간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만약 전통적인 가을 단풍을 원한다면 인근의 백양사(차로 약 20분)를, 붉고 화려한 가을 ‘꽃’의 절정을 보고 싶다면 장성 황룡강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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