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호 수변길
스릴 코스와 힐링 코스에서 즐기는 가을

‘내륙의 바다’라 불릴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장성호에 특별한 걷기 길이 있다.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봉덕리에 자리한 장성호 수변길은 거대한 호수와 울창한 숲의 정취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트레킹 명소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극명하게 다른 두 가지 매력의 코스를 방문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찔한 스릴을 선사하는 8.4km의 ‘출렁길’과 고요한 사색을 돕는 4km의 ‘숲속길’이 그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설계되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대한민국 대표 걷기 길’로, 전라남도로부터 ‘추천 관광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성호 수변길

장성호 수변길은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용강리 155-7에 위치해 있다. 수변길의 왼쪽, 제방을 기준으로 좌측에 조성된 8.4km 구간은 ‘출렁길’이라 불린다. 이름처럼 이 코스의 백미는 호수 위를 아찔하게 가로지르는 두 개의 거대한 출렁다리다.
선명한 노란색이 인상적인 ‘옐로우 출렁다리’와 호수 빛과 어우러지는 ‘황금빛 출렁다리’는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가파른 절벽을 따라 세워진 나무 데크길을 걷다 보면, 탁 트인 장성호의 수려한 경관이 한눈에 들어와 감탄을 자아낸다.
출렁길 인근에는 ‘출렁정’, ‘넘실정’ 같은 분식점과 편의점, 카페 등이 마련되어 있어 트레킹 중 잠시 목을 축이거나 허기를 달래기 좋다. 다만, 이 ‘출렁길’ 코스는 안전을 위해 반려견 동반이 제한되므로 방문 시 유의해야 한다.
힐링 가득한 4km 숲속길

만약 반려견과 함께 여유로운 산책을 원하거나, 고요한 숲길을 선호한다면 제방 오른쪽의 ‘숲속길’이 완벽한 대안이다. 약 4km에 걸쳐 펼쳐진 이 길은 이름 그대로 장성호를 따라 호젓한 숲 사이로 이어진다.
소나무와 굴참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내뿜는 피톤치드를 맞으며 흙길을 걷다 보면, 복잡했던 마음이 절로 차분해진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와 새소리를 배경 삼아 걷다 보면, 호수 건너편으로 방금 지나온 ‘출렁길’의 웅장한 다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색다른 풍경도 즐길 수 있다.
숲속길은 ‘출렁길’과 달리 반려견과 함께 걸을 수 있어, 자연 속에서 진정한 ‘쉼’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피난처가 되어준다.
가장 현명한 이용 방법

장성호 수변길 이용 시 가장 주목해야 할 점은 현명한 요금 정책이다. ‘숲속길’은 주중과 주말 모두 입장료 없이 완전 무료로 개방된다.
스릴 넘치는 ‘출렁길’의 경우, 주중에는 무료지만 주말 및 공휴일에는 3,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하지만 이 3,000원은 방문객에게 부담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입장료를 내면 그 즉시 동일한 금액의 ‘장성사랑상품권’으로 전액 환급된다.
이 상품권은 장성군 내 식당, 카페, 전통시장 등 가맹점 어디서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사실상 주말에도 무료로 이용하는 셈이다.
트레킹 후 장성의 맛집에서 식사하며 상품권을 사용하는 것은 수변길 방문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방문 전 확인할 운영 정보

장성호 수변길은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계절별로 입장 마감 시간이 다르다. 하절기(3월~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에는 해가 짧아지는 것을 감안해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한다.
장성군민, 국가유공자 및 유족, 만 65세 이상 어르신, 만 18세 이하 청소년 및 어린이는 신분증을 제시하면 주말에도 ‘출렁길’ 입장료가 면제된다.
주차 공간은 마련되어 있으나, 단풍이 절정인 가을 주말 등 성수기에는 혼잡할 수 있어 이른 시간 방문을 추천한다.
또한 이곳은 장애인 주차장, 장애인 화장실, 휠체어 접근이 가능한 출입 통로 등 무장애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어, 휠체어 이용자나 유모차를 동반한 가족도 편안하게 호수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전체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