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 활짝 피었는데 한적하다니”… 축제 끝나도 여전히 예쁜 꽃 정원 품은 섬 여행지

경춘선 열차를 타고 닿는 가평 자라섬은 북한강의 시원한 강바람 속에서 캠핑과 야간 산책을 여유롭게 즐기기 좋습니다.

자라섬 수국
자라섬 수국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핵심 요약

  • 자라섬은 남이섬보다 1.5배 넓은 규모로 동도, 서도, 중도, 남도 4개 섬이 꽃정원과 캠핑장 등 저마다 다른 테마로 구성된 복합 생태 관광지입니다.
  • 가평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꽃 페스타 기간에는 입장료 일부를 지역화폐로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 축제 기간에는 캠핑장과 입장권이 조기 마감되므로 사전 예약을 완료하고 낮에는 남도 꽃정원을, 밤에는 서도 야간 조명 산책로를 걷는 1박 2일 동선을 추천합니다.

북한강 물빛이 한낮보다 짙어지는 여름 오후, 강바람이 둑길을 따라 천천히 흘러온다. 도심의 아스팔트 열기와는 전혀 다른 온도가 피부에 닿는 순간, 자라섬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든다. 서울에서 열차 한 번으로 닿을 수 있는 이 섬은 자가용 없이도 충분하다.

자라섬은 인근에 자리한 남이섬보다 약 1.5배 넓은 규모를 자랑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편이다. 동도·서도·중도·남도 4개 섬이 저마다 다른 테마로 구성된 복합 관광지로, 꽃정원부터 오토캠핑장, 국제 재즈 페스티벌, 야간 조명 산책로까지 한 섬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북한강 위에 펼쳐진 4개 섬의 풍경

자라섬 전경
자라섬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라섬(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1)은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일원 북한강 위에 자리한 섬으로, 동도·서도·중도·남도로 나뉜 복합 관광지다. 중도에는 지름 100m가 넘는 잔디광장을 갖춘 생태문화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을 비롯한 대형 축제와 공연이 이곳에서 열린다.

매년 10월 중순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이 참여하는 재즈 페스티벌은 자라섬을 ‘축제의 섬’으로 각인시킨 행사다. 드라마 ‘아이리스’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어 드라마 팬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는 점도 흥미로운 볼거리다.

남도 꽃정원과 서도 구절초 단지의 매력

자라섬 꽃 풍경
자라섬 꽃 풍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라섬 남도에는 계절별 꽃을 감상할 수 있는 꽃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봄이면 꽃 페스타가, 가을 9월 중순에는 가을꽃 축제가 각각 열리며 산책과 사진 촬영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서도에는 약 16,436㎡ 규모, 축구장 2.3배 크기의 구절초 단지가 조성되어 가을이면 흰 꽃물결이 강바람에 일렁인다.

같은 서도에는 자연생태테마파크 이화원이 자리하며, 나비 생태관을 갖춘 식물원으로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 있다.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북한강 수면을 바라보며 하룻밤을 보내는 것 또한 서도가 주는 특별한 경험이다.

해가 진 후 강변 야경 산책로

자라섬 야경 산책로
자라섬 야경 산책로 / 사진=가평군

강변 산책로와 정원 둘레길은 낮과 전혀 다른 표정을 지닌다. 해질 무렵 노을이 북한강 수면 위로 번지기 시작하면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자연스럽게 느려진다.

밤이 되면 둘레길과 정원 일대에 조명이 켜져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며, 여름 저녁 강바람을 맞으며 걷는 야간 산책 코스로 꾸준히 찾는 이들이 많다. 낮에는 꽃과 숲을 걷고, 밤에는 빛으로 물든 강변을 천천히 거니는 1박 2일 일정이 자라섬을 가장 풍성하게 즐기는 방법이다.

접근 방법과 방문 전 확인 사항

지난 자라섬 꽃 페스타
지난 자라섬 꽃 페스타 / 사진=가평군

청량리역이나 상봉역에서 경춘선 열차를 타고 가평역에 내리면 자라섬 정원과 캠핑장까지는 약 1.5km, 도보 15-20분 거리다. ITX-청춘 열차 이용도 가능하며, 동서울터미널 등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로 가평에 도착한 뒤 걸어서 이동할 수 있어 자가용 없이도 방문이 편리하다.

꽃 페스타나 재즈 페스티벌 같은 인기 행사 기간에는 캠핑 사이트와 입장권이 조기에 마감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방문 전 공식 일정을 확인하고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꽃정원 축제 기간에는 입장료가 부과되나 일부 금액이 지역화폐로 환급되는 방식이 적용된다.

지난 자라섬 꽃 페스타 모습
지난 자라섬 꽃 페스타 모습 / 사진=가평군

강 위의 섬이라는 지형적 조건 위에 꽃과 음악, 캠핑과 조명이 층층이 쌓인 곳이 자라섬이다. 남이섬보다 넓은 면적을 제 속도로 걷고 머물며 채워가는 여행은 빠른 관광 일정과는 다른 결의 시간을 선사한다.

7월, 열차에 몸을 싣고 가평역에 내리면 강바람이 먼저 반긴다. 하룻밤을 더 머물기로 결심한다면, 조명이 켜진 강변과 텐트 안에서 듣는 물소리가 그 선택을 후회 없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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