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000원에 이 풍경을?”… 절벽·호수 위 222m 유리바닥 출렁다리 명소

조선 화원이 화폭에 담았던 옥순봉의 기암절벽과 청풍호의 맑은 물결이 출렁다리 위에서 입체적인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옥순봉 출렁다리
옥순봉 출렁다리 / 사진=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핵심 요약

  •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는 보물 제782호 옥순봉도를 배경으로 청풍호 위 222m를 가로지르는 무주탑 현수교이자 제천 8경의 핵심 명소입니다.
  • 입장료 3,000원 결제 시 제천화폐 2,000원을 환급해 주며 하절기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입니다.
  • 수면 반영이 선명한 오전 시간대에 방문하여 중앙 유리 바닥 구간을 통과한 뒤 408m 데크로드와 벌말쉼터로 이어지는 동선을 추천합니다.

청풍호 수면 위로 늘어선 봉우리들이 아침빛을 받아 조금씩 색을 바꿔가는 시간, 이 풍경을 가장 가까이서 마주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퇴계 이황이 직접 이름을 붙이고, 조선의 화가 김홍도가 1796년 화폭에 담아 보물로 남긴 옥순봉. 이 천년의 명승 위를 가로지르는 길이 222m의 무주탑 현수교가 2021년 10월 놓였다. 사업비만 85억 원이 투입된 이 다리는 대한민국 명승 제48호이자 제천10경 제8경의 절경을 발아래에 품는다.

명승 제48호 옥순봉의 역사와 입지

옥순봉
옥순봉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제천 옥순봉 출렁다리(충청북도 제천시 수산면 옥순봉로 342)는 청풍호 북쪽 기슭, 옥순봉과 구담봉이 마주 보는 지점에 자리한다.

옥순봉은 퇴계 이황이 단양 군수로 재임하던 시절 석벽에 ‘단구동문(丹丘洞門)’을 새기고 이름을 붙인 유래 깊은 명소이며, 1796년 김홍도가 『병진년화첩』에 ‘옥순봉도’로 담아낸 그 절경이 현재 보물 제782호로 지정되어 있다.

제천10경 제8경이면서 동시에 단양8경 제6경에도 이름을 올린 이중 명승지로, 청풍호가 조성된 이후에도 빼어난 경관을 그대로 간직하며 지역을 대표하는 자연유산으로 남아 있다.

유리 바닥과 기암이 만들어내는 절정의 조망

옥순봉 출렁다리 유리바닥
옥순봉 출렁다리 유리바닥 / 사진=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출렁다리의 규격은 길이 222m, 너비 1.5m의 무주탑 현수교다. 기둥 없이 와이어만으로 공중에 걸린 구조 덕분에 시야를 가리는 것이 없으며, 다리 중앙 구간에 설치된 유리 바닥을 통해 청풍호 수면을 그대로 내려다볼 수 있다. 특히 오전 방문 시 수면 위로 옥순봉의 반영이 또렷하게 살아나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다리를 건넌 후에는 생태탐방 데크로드 408m와 야자매트 트래킹길로 이어지는 산책 코스가 기다리며, 코스 말미의 벌말쉼터에서는 뻥튀기·막걸리 등 지역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수면 위에서 만나는 청풍호 유람선

청풍호 유람선
청풍호 유람선 / 사진=청풍호유람선

출렁다리에서 차로 이동하면 청풍나루(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문화재길 54)에서 유람선을 탈 수 있다. 옥순봉·구담봉·금수산·옥순대교 등을 경유하는 왕복 1시간 30분 코스로, 육지에서 올려다본 기암절벽을 수면 가까이서 입체적으로 감상하는 경험을 준다.

2026년 기준 요금은 대인 왕복 온라인 17,000원, 현장 19,000원이며 소인은 온라인 10,000원, 현장 12,000원이다. 출렁다리 건너편으로는 옥순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며, 맑은 날에는 호면 반영과 함께 청풍호의 전경을 파노라마로 담을 수 있다.

운영 정보와 방문 전 확인 사항

옥순봉 출렁다리 모습
옥순봉 출렁다리 모습 / 사진=제천 옥순봉 출렁다리

운영 시간은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10:00~17:00이며 입장 마감은 각각 40분 전이다. 매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 다음 평일)과 추석·설날·근로자의 날 당일은 휴무이며, 기상특보 발효·적설 1cm 이상·가시거리 100m 미만 시에는 추가로 운영이 중단된다.

입장료는 3,000원이나 제천화폐 2,000원이 환급되어 실질 부담은 1,000원이다. 제천시민은 신분증 지참 시 1,000원, 만 7세 미만·수산면 주민·국가유공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장애의 정도가 심한 장애인(1~3급)은 시점부 전망대까지만 입장이 허용된다.

자가용은 남제천IC 또는 단양IC에서 진입하며, 대중교통은 제천터미널·제천역에서 953번 버스를 이용해 하루 3회 운행하는 노선으로 80~90분이 소요된다.

옥순봉 출렁다리 전경
옥순봉 출렁다리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퇴계가 이름 붙이고 김홍도가 화폭에 담았던 그 풍경이 이제 222m 다리 위에서 발아래로 펼쳐진다. 천 원의 실질 부담으로 명승의 한복판을 직접 걷는 경험은 어느 계절에도 쉽게 대체하기 어렵다.

유리 바닥 아래 청풍호의 반영을 두 발로 확인하고 싶다면, 맑은 날 오전 일찍 수산면을 찾아 그 찰나를 직접 눈에 담아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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