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국내 바다 맞아?”… 이국적인 풍경 자랑하는 비밀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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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추천 여행지
붐비지 않아 좋은 제주 코난해변

제주 코난해변 항공샷
제주 코난해변 항공샷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한여름 제주, 해수욕장을 향한 인파로 섬 전체가 들썩인다. 어디를 가든 북적이는 사람들 틈에 지칠 수밖에 없는 피서철, 조용하면서도 제주다운 바다를 찾는다면?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곳이 있다.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코난해변’. 알려진 듯 알려지지 않은 이곳은 아직도 아는 사람만 찾는, 진짜 제주 바다를 만날 수 있는 숨은 보석이다.

코난해변
제주 코난해변 / 사진=비짓제주

코난해변은 유명한 월정리 해변에서 불과 차로 3분 거리에 있다. 제주시 지정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그 아름다움은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작고 조용한 이곳은 한때 동네 주민들만 알던 해변이었지만, 최근 몇 년 새 스노클링 명소로 입소문이 퍼지며 점차 주목받고 있다.

특히 물때를 잘 맞춰 방문하면 얕은 수심 덕분에 아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가족 단위 피서객들에게 인기다.

제주 코난해변 풍차
제주 코난해변 / 사진=비짓제주

파도가 거의 없고 바닷물은 맑아 수영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난해변을 감싸고 있는 풍력발전기의 실루엣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 자체로 하나의 포토존이 된다.

코난해변의 바닷물은 유독 맑아 바다 속 풍경을 관찰하기에 최적이다.

얕은 수심과 용암 바위가 자연스럽게 만든 공간 덕분에 다양한 수심대를 경험할 수 있으며, 바위 틈 사이로 드나드는 작은 물고기들을 쉽게 볼 수 있어 스노클링을 즐기려는 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장소다.

제주 코난해변
제주 코난해변 / 사진=비짓제주

물놀이가 목적이 아니어도 코난해변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해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은 바다를 감상하며 걷기에 안성맞춤이고,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까지 탁 트이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해질녘, 붉게 물든 바다 위로 해가 천천히 지는 풍경은 제주 어디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장관이다.

코난해변은 제주시에서 공식적으로 운영하는 해수욕장이 아니기 때문에, 샤워시설이나 공중화장실이 해변 안에는 없다. 가장 가까운 공중화장실은 약 300m 떨어진 도로변에 위치해 있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코난해변 풍차
제주 코난해변 / 사진=비짓제주

코난해변은 물놀이가 아니어도 좋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따라 천천히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고, 바다 냄새를 맡으며 풍력발전기 아래에서 느긋하게 머물기만 해도 그 자체로 휴식이다.

제주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적당히 알려진’ 이 해변은, 진짜 여유를 원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된다.

제주 코난해변 전경
제주 코난해변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제주의 바다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코난해변은 꼭 기억해야 할 장소다. 월정리의 화려한 풍경에서 단 3분만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이곳은, 여전히 소박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시원한 바닷바람, 투명한 바다, 이국적인 풍력발전기, 그리고 조용한 힐링의 시간까지. 번잡한 관광지에서 벗어나 제주만의 여유를 찾고 싶다면, 코난해변을 향해 가보자. 진정한 여름의 쉼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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