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세월 동안 정원을 가꿔왔다니”… 1만 4천 평 분재·동백 품은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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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낭예술정원, 2024년 개장한 제주 생태예술정원

돌낭예술정원
돌낭예술정원 / 사진=돌낭예술정원

겨울 제주 바다는 유독 깊은 청록빛을 띤다. 한라산 자락에서 내려오는 차가운 바람이 해안선을 따라 흐르고, 동백꽃은 묵직한 빨강으로 계절의 무게를 견딘다. 이 계절, 서귀포 남쪽 언덕 위 정원 하나가 조용히 숨 쉬고 있다.

석부작과 분재가 빼곡히 들어선 이 공간은 40년 세월의 결과물이다. 화산석 위에 뿌리를 내린 나무들은 제주 자생식물 120여 종, 야생화 200종과 어우러지며 1만 4천 평 대지를 채운다. 2024년 봄, 세상에 처음 문을 연 정원은 제주식 생태예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셈이다.

한라산 백록담이 북쪽으로, 탁 트인 제주바다가 남쪽으로 펼쳐지는 이 언덕은 돌과 나무, 시간이 만든 예술 작품 그 자체다.

40년 나무 키우기와 14년 공사가 완성한 공간

돌낭예술정원 모습
돌낭예술정원 모습 / 사진=돌낭예술정원

돌낭예술정원(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성로 544-35)은 1만 4천 평(약 46,281㎡) 부지에 조성된 생태예술정원이다.

원장 한건현이 40년 동안 나무를 키우고, 이후 14년 간 정원 공사를 진행한 끝에 2024년 5월 2일 개장했다. ‘낭’은 제주 방언으로 ‘나무’를 뜻하며, 돌과 나무가 어우러진 제주식 정원의 정체성이 이름에 고스란히 담겼다.

해발 200m 남짓한 언덕은 북으로 한라산 백록담을, 남으로 제주바다를 조망할 수 있어 입지적 가치가 돋보인다.

화산석 위에 뿌리 내린 석부작 1400점의 예술성

돌낭예술정원 동백
돌낭예술정원 동백 / 사진=돌낭예술정원

정원의 핵심은 석부작이다. 화산석에 식물 뿌리를 붙여 만든 작품 1400점 이상이 곳곳에 자리하며, 제주 지역별로 생김새와 색깔이 다른 화산석의 특성이 각각의 작품에 개성을 부여한다.

분재 100여 점은 40년 세월의 흔적을 담고 있으며, 제주자생식물 120여 종과 야생화 200종이 계절마다 다른 빛깔로 정원을 물들인다.

특히 봄 유채꽃·벚꽃·장미, 여름 수국·백일홍, 가을 국화·코스모스, 겨울 동백이 순차적으로 피어나 사계절 방문 가치를 제공하는 편이다.

평탄한 산책로와 반려동물 동반 가능 환경

돌낭예술정원 카페 포토존
돌낭예술정원 카페 포토존 / 사진=돌낭예술정원

유모차 접근이 가능한 평탄한 길은 전 연령 관람을 보장한다. 반려동물 동반이 허용되며, 정원 내 카페는 실내까지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한라산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여러 곳에 마련되어 있으며, 돌과 나무 사이를 천천히 걷는 산책 코스는 고요함과 여유를 동시에 선사한다. 겨울 시즌에는 애기동백이 만개하는 동백축제가 열려 또 다른 매력을 더한다.

입장료 성인 1만원

돌낭예술정원 전망대
돌낭예술정원 전망대 / 사진=돌낭예술정원

운영 시간은 08:30~18:00이며, 입장 마감은 17:00이다. 매일 운영으로 알려져 있으나, 계절별 운영 시간 변동 가능성이 있어 방문 전 확인하는 편이 좋다.

입장료는 성인 10,000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제주도민/단체(20인 이상) 할인은 성인 8,000원, 청소년 7,000원, 어린이 3,000원으로 적용된다.

주차는 무료이며, 주차 공간이 넉넉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문의는 전화 0507-1376-3543 또는 070-8672-9435로 가능하다.

돌낭예술정원 설경
돌낭예술정원 설경 / 사진=돌낭예술정원

돌낭예술정원은 40년 세월과 14년 공사가 빚어낸 제주식 생태예술의 결정체다. 화산석 위에 뿌리 내린 나무들은 시간의 깊이를, 사계절 피어나는 야생화는 자연의 리듬을 전한다.

한라산과 제주바다가 동시에 펼쳐지는 이 언덕에서 돌과 나무, 시간이 만든 조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겨울 동백이 피어나는 지금 이 정원으로 향해 고요한 산책을 시작해 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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