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기 좋은 섬 여행지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면, 본섬 근처의 작은 섬 가파도에 한번 들러보는 것도 좋다. 모슬포항에서 배로 10분이면 닿는 가까운 거리이며 이 섬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유인도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멀리 한라산이 시원하게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는다. 섬이 작아 두 시간이면 천천히 둘러볼 수 있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행지다.

4월부터 5월까지는 가파도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다. 이 시기에는 섬 전체가 푸른 청보리로 덮여 장관을 이룬다. 노란 유채꽃과 보라빛 갯무꽃도 곳곳에 피어 더욱 풍성한 봄 풍경을 만든다.
이때 열리는 ‘가파도 청보리축제’는 많은 여행객이 찾는 인기 행사다. 축제 기간 동안은 보리밭 사이를 산책하며 사진을 찍거나, 섬 특산품을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파도에서는 보리차, 보리개역(미숫가루), 보리쌀 같은 보리 관련 상품을 쉽게 볼 수 있다. 모두 이 섬에서 직접 만든 것으로 기념품이나 선물로도 좋다.

가파도는 전체 둘레가 약 4.2km밖에 되지 않아 두 시간이면 넉넉히 둘러볼 수 있는 섬이다. 운진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면 2시간 20분 뒤에 다시 나오는 표가 자동으로 발권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안에 돌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가파도의 길은 세 방향으로 나뉜다. 하나는 왼쪽 해안도로, 다른 하나는 오른쪽 해안도로, 그리고 가운데를 지나는 마을길이다.

보통은 오른쪽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가 섬 남쪽 끝에 있는 가파포구까지 내려간 뒤 마을길을 따라 상동포구로 되돌아오는 동선을 많이 이용한다. 길은 평탄하고 걷기 편하다.
가파도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한라산 조망이다. 이 섬은 해발 약 20m 정도로 낮지만 그만큼 탁 트인 시야 덕분에 한라산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다.

소망전망대에 오르면 제주 본섬, 마라도, 송악산, 산방산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엔 한라산 정상까지 또렷이 보인다.
섬 남쪽으로 가면 보리밭과 풍력발전기, 그리고 멀리 떠 있는 마라도가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만든다. 보리밭 중간중간에는 고인돌 같은 선사시대 유적도 남아 있어 걸음을 멈추고 잠시 둘러보기 좋다.

가파도는 멀지 않고 작지만, 볼거리와 정취가 가득한 섬이다.
청보리밭의 물결, 한라산의 풍경, 평화로운 마을길과 바닷바람, 그리고 섬 사람들의 소박한 삶까지. 짧은 여행이지만 마음은 꽉 채워진다.

제주에 간다면, 가파도에서의 두 시간을 꼭 계획에 넣어보자. 작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섬, 바로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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