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그냥 한국판 몰디브예요”… 한국에서 가장 예쁘다고 소문난 해변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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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적인 제주 함덕해수욕장

제주 함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 / 사진=비짓제주

제주공항을 떠나 동쪽으로 20km, 익숙한 풍경이 끝나고 시야에 거대한 푸른 잉크가 번지는 순간이 찾아온다.

키 큰 야자수와 새하얀 백사장, 그리고 비현실적인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지는 함덕해수욕장이다. 이곳은 단순한 해변을 넘어, 제주가 품은 가장 아름다운 색채가 무엇인지 증명하는 거대한 팔레트와 같다.

제주 함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 항공
함덕해수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함덕의 바다색이 유독 투명하고 아름다운 데는 이유가 있다. 고운 백사장과 얕은 바다 아래 형성된 패사층이 햇빛과 만나 영롱한 에메랄드빛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해변의 경사도가 5°에 불과할 정도로 완만하고 수심이 얕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거대한 ‘천연 수영장’과 같다.

제주의 수많은 해변 중에서도 협재, 김녕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 바다색으로 꼽히는 이곳은, 여러 제주 해수욕장 추천 목록에서 항상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명소다.

바다 위 산책로부터 카약까지

제주 함덕해변
함덕해수욕장 / 사진=비짓제주

함덕의 매력은 에메랄드빛 풍경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해변 서쪽의 아치형 구름다리는 바다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중앙의 커다란 현무암 바위가 파도를 막아 형성된 잔잔한 ‘하트 모양’ 해변에서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카약을 즐길 수도 있다.

해변 옆으로 넓게 펼쳐진 잔디공원은 피크닉을 즐기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별빛 아래 즐기는 제주의 푸른 밤

함덕해수욕장
함덕해수욕장 / 사진=비짓제주

함덕의 여름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야간 개장’에 있다. 해가 진 후에도 안전하게 밤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와 해변에 조명이 들어오며, 낮의 활기참과는 또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백사장을 걷고, 멀리 어선들의 불빛을 감상하는 경험은 오직 여름밤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방문객들은 함덕해수욕장 야간개장 정보를 공식 관광 포털 등에서 미리 확인하고 제주의 푸른 밤을 만끽할 수 있다.

함덕해수욕장 전경
함덕해수욕장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함덕해수욕장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편의성과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더한, 그야말로 완벽한 ‘국민관광단지’다. 낮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안전한 물놀이터였다가 밤에는 연인을 위한 낭만적인 산책로가 되어주는 이 공간은 모든 유형의 여행객을 만족시킨다.

단순히 스쳐 가는 해변이 아닌, 그 자체가 하나의 완성된 목적지로서 완벽한 제주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이들에게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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