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가기 좋은 산책 명소

소란스러운 일상에 지친 사람이라면 조용한 바닷마을에서의 여유를 한 번쯤 꿈꿨을 것이다. 제주에는 화려하진 않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한적한 마을이 있다.
인기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의 배경지로 알려지며 점차 입소문을 탄 이곳, 바로 ‘오조포구’다. 성산일출봉을 품은 풍경과 고즈넉한 마을 산책길, 잔잔한 내수면이 어우러져 특별한 힐링을 선사하는 이곳으로 떠나보자.

오조포구는 제주 동부 성산읍 오조리에 위치한 포구로 성산일출봉을 정면에 둔 뛰어난 전망을 자랑한다. 유명 관광지인 성산일출봉과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한적해 도심의 소음을 벗어나기에 안성맞춤이다.
‘오조리’라는 마을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새벽 햇살이 가장 먼저 닿는 마을이라 전해진다. 특히 해 뜰 무렵 방문하면 붉게 물든 성산일출봉과 잔잔한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도보 여행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오조포구의 진짜 매력은 걷는 즐거움에 있다. 오조리사무소에 주차한 후 약 10분간 마을을 따라 걸으면 포구에 닿는다. 그 길마저도 조용한 마을 정취가 물씬 풍겨 걷는 재미를 더한다.
포구를 따라 이어지는 둘레길은 성산일출봉과 맞닿은 바다를 끼고 조성되어 약 30분이면 한 바퀴 돌 수 있을 정도로 부담이 없다. 걷다 보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주는 나무다리도 만날 수 있다.
이 다리는 오조리 마을과 포구를 잇는 통로로, 단순한 다리 이상의 감성을 선사한다.

2023년 방영된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면서, 봄철 오조포구는 더욱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드라마 속 고요한 풍경 그대로를 경험하고자 이곳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바다를 따라 이어진 산책길, 햇살 아래 반짝이는 내수면, 그리고 그 너머로 우뚝 선 성산일출봉까지 모든 것이 어우러져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오조포구는 일부러 찾아가지 않으면 지나치기 쉬운 장소다. 하지만 한 번 다녀오면 다시 찾고 싶어지는 마법 같은 곳이다.
성산일출봉과 어우러진 바다, 정돈된 둘레길, 드라마 속 풍경이 된 고요한 마을, 그리고 자연의 여유로움까지 이 모든 것이 하나로 어우러져 여행자에게 진정한 쉼을 선사한다.
복잡한 관광지보다는 조용히 걷고, 생각하며, 풍경을 온전히 느끼고 싶은 사람에게 오조포구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언제든 마음이 답답할 때 이곳을 찾아 제주 해안 마을의 진짜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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