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만에 시원한 정상 뷰 본다”… 올 여름 오르기 딱 좋은 트레킹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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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새별오름,
여름 바람과 초록 능선을 걷다

새별오름
새별오름 / 사진=ⓒ한국관광공사 임명일

“여름에 오름 트레킹은 너무 덥지 않을까” 하는 것은 흔한 우려다. 하지만 그 질문에 대한 가장 완벽한 반론이 되어주는 곳이 있다.

단 30분, 짧고 강렬한 투자를 통해 제주의 그 어떤 바다보다 시원한 바람과 가슴 뻥 뚫리는 풍경을 선물하는 곳, 바로 제주 서부의 대표 주자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산 59-8에 위치한 새별오름이다.

가을 억새가 유명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지만, 생명력 넘치는 초록빛 언덕으로 변신한 ‘여름 새별오름’의 매력 또한 그에 못지않다.

제주 새별오름

제주 새별오름
새별오름 / 사진=비짓제주

새별오름이 여름 여행자에게 특별한 첫 번째 이유는 눈이 시원한 ‘초록’의 향연 때문이다. 가을의 억새가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면, 여름의 새별오름은 온통 생명력 넘치는 짙은 녹색으로 물들어 있다. 파란 하늘과 맞닿은 거대한 초록 융단을 오르는 경험은 그 자체로 방문객에게 활기찬 에너지를 선사한다.

두 번째 이유는 모든 더위를 보상하는 ‘바람’이다. 경사를 오르며 흘린 땀방울이 채 마르기도 전에, 정상 능선에 서는 순간 온몸을 휘감는 시원한 바람을 만날 수 있다.

제주 새별오름 정상
새별오름 / 사진=비짓제주

사방이 탁 트인 정상에서 맞는 제주의 바람은, 인공적인 에어컨 바람과는 비교할 수 없는 상쾌함과 청량감을 안겨준다. 바로 이 바람을 만나기 위해, 많은 이들이 여름에도 기꺼이 새별오름을 찾는다.

새별오름은 등반객의 취향에 따라 두 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주차장 왼편의 서쪽 탐방로는 보기만 해도 아찔한 경사의 계단길이다.

다소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강한 심박수와 함께 단숨에 정상을 정복하는 성취감을 원하는 이에게는 이 길이 추천된다. 약 20분이면 숨 가쁘게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제주 오름 명소
새별오름 / 사진=대한민국 구석구석

반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주차장 오른편의 동쪽 탐방로로 향하는 것이 좋다. 비교적 완만한 흙길과 능선이 이어져,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느긋하게 오르기에 적합하다. 어느 길로 오르든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같으므로, 그날의 컨디션과 기분에 따라 자신만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짧은 트레킹의 끝에서 새별오름은 상상 이상의 선물을 펼쳐 보인다. 발아래로는 제주 서부의 광활한 중산간 지대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멀리는 푸른 협재, 금능 해변과 함께 에메랄드빛 바다 위로 비양도가 그림처럼 떠 있다.

다섯 개의 봉우리를 따라 이어진 능선을 천천히 거닐며 360도로 펼쳐지는 제주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초록의 오름과 파란 바다, 그리고 뭉게구름이 어우러진 풍경은 왜 이곳이 서부 오름의 으뜸이라 불리는지 실감하게 만든다.

여름 트레킹을 위해 알아둘 점

새별오름 들불축제
새별오름 들불축제 / 사진=비짓제주

먼저, 최적의 시간대를 공략하는 것이 좋다. 햇볕이 가장 뜨거운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는 피하는 편이 낫다. 비교적 선선한 이른 아침이나, 하늘이 붉게 물드는 일몰 시간에 맞춰 오르면 더욱 환상적인 풍경과 함께 쾌적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둘째, 오름은 주소가 산지로 되어있어, 내비게이션 검색시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거나, 주차장이 따로 없는 곳이 많다. 정확한 정보를 원한다면 사전에 제주 관광정보센터(064-740-6000)를 통해 확인하는게 바람직 하다.

무더위에 지쳐 실내에만 머무르기엔 제주의 여름은 너무나 아름답다. 짧은 시간의 투자로 가장 제주다운 풍경과 가장 시원한 바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새별오름이므로, 여름 여행 목록에 추가할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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