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25만 년 전 자연이 만든 거라고요?”… 바다 옆 기암 절벽이 만든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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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천연기념물 제443호 주상절리대

제주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작품을 눈앞에서 본 적이 있는가? 제주 서귀포 대포해안에 위치한 주상절리대는 마치 조각가의 손길을 거친 듯한 육각형의 기둥들이 병풍처럼 펼쳐진 이색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인공물처럼 정교하지만 사실은 25만 년 전부터 형성된 자연의 산물. 눈앞에 펼쳐진 검은 현무암 기둥과 푸른 바다의 대비는 그 어떤 미술관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제주 주상절리는 녹하지악 화산에서 흘러나온 현무암질 용암이 빠르게 식으며 수축 작용으로 쪼개지면서 형성되었다. 이때 나타나는 것이 바로 ‘수직 절리’인데, 대체로 4~6각형 형태의 기둥으로 이뤄져 있다.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특히 대포해안에 펼쳐진 주상절리대는 높이 30~40m, 폭 1km에 달해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제주도 천연기념물 제443호로 지정돼 있다.

바다를 향해 뻗은 육모꼴 기둥 사이로 파도가 부딪히며 최대 20m 이상 치솟는 장관은 마치 자연이 펼치는 거대한 쇼를 보는 듯한 짜릿함을 안겨준다.

주상절리대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황성훈

대포 주상절리대를 찾는다면 맑은 날을 택하는 것이 좋다. 짙은 검은색 현무암 기둥과 그 뒤로 펼쳐진 투명한 하늘색 바다가 만들어내는 강렬한 대비는 이곳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기둥들이 마치 계단처럼 층층이 쌓인 듯한 모습은 자연이 조각한 구조물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정교하다. ‘이게 정말 자연이 만든 걸까?’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풍경 앞에서는 누구나 사진기를 들지 않을 수 없다.

서귀포 중문대포해안
주상절리대 / 사진=ⓒ한국관광공사 라이브스튜디오

대포해안 주상절리대에는 널찍한 유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차량 방문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경차는 1,000원, 승용차는 2,000원, 15인승 이상 차량은 3,000원의 요금으로 시간 제한 없이 관람할 수 있어 여유롭게 둘러보기에 좋다.

주차 후 짧은 도보 이동만으로 전망대에 도달할 수 있으며, 안내판과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 가능하다.

또한 주상절리대에서 차량으로 단 5분 거리에 중문관광단지가 위치해 있어 여행 코스를 연계하기에 이상적이다.

서귀포 주상절리대
주상절리대 / 사진=비짓제주

중문 관광단지 내에는 아프리카박물관, 테디베어뮤지엄, 액트몬 제주점 등 다양한 테마의 관광지가 모여 있어 가족 단위 여행자나 테마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제주 대포해안 주상절리대는 단순한 해안 절경을 넘어 자연이 오랜 세월 빚어낸 예술 작품 같은 곳이다.

제주 주상절리대
주상절리대 / 사진=서귀포 공식블로그 홍준호

육각형으로 쪼개진 현무암 기둥의 압도적인 규모, 그리고 그 위로 부딪히는 파도의 격정적인 쇼는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날씨 좋은 날, 검은 바위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지는 장관 속으로 떠나보자. 제주 여행의 진정한 묘미를 이곳에서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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