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뭇개해안, 성산일출봉 아래 숨겨진 절경 산책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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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아래 펼쳐지는 조용한 해안 풍경

우뭇개해안
우뭇개해안 / 사진=제주 공식블로그 오연정

제주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 성산일출봉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이름이지만 그 아래쪽에 자리한 우뭇개해안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곳은 제주 자연의 또 다른 얼굴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우뭇개해안은 성산일출봉의 압도적인 전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조망할 수 있는 해안으로 입장료 없이도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화산활동의 흔적이 켜켜이 쌓인 절벽과 해녀들의 물질 공연, 그리고 바닷바람을 가르며 일출봉을 반바퀴 도는 보트 투어까지 이곳에서의 경험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감동을 전해준다.

성산일출봉 우뭇개해안
우뭇개해안 / 사진=제주 공식블로그 오연정

우뭇개해안은 성산일출봉 입구에서 왼편으로 난 계단을 따라 약 10분 정도 내려가면 만날 수 있다. 이 해안은 ‘움푹 들어간 해안’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뭇가사리가 많이 자생한다는 설도 함께 전해진다.

특히 이곳은 성산일출봉의 웅장한 모습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계단 중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

아래까지 모두 내려간 후에는 오히려 일출봉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수 있어 여러 지점에서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좋다.

제주 해녀의집
우뭇개해안 / 사진=제주 공식블로그 오연정

우뭇개해안에는 해녀들이 실제로 물질하는 구역이 있어 그 곁에는 ‘해녀물질공연장’과 ‘해녀의 집’이 자리하고 있다. 해녀물질공연은 매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시간에 맞춰 방문하면 제주 해녀들의 살아 있는 전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공연이 없는 시간대에는 해녀들이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전시한 수족관을 둘러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싱싱한 전복, 해삼, 뿔소라 등을 한 접시에 약 3만 원 정도에 맛볼 수 있으며 신선한 제주 바다의 풍미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우뭇개해안 보트
우뭇개해안 / 사진=제주 공식블로그 오연정

해안 가까이에는 보트 선착장이 마련되어 있어 성산일출봉을 바다에서 감상할 수 있는 보트 투어도 운영되고 있다.

투어는 A코스(일출봉 반바퀴)와 B코스(일출봉 전체 일주)로 나뉘며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탑승하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보트에 올라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다 보면 육지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성산일출봉의 절벽과 암석 지형이 눈앞에 펼쳐진다.

성산일출봉
우뭇개해안 / 사진=제주 공식블로그 오연정

특히 바다의 수심이 10m 이상인 곳에서도 물이 맑아 바닥까지 훤히 보일 정도로 깨끗해 바다와 지형이 만들어내는 장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성산일출봉은 제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지만 그 아래에 위치한 우뭇개해안은 더 깊고 조용한 감동을 전해주는 장소다.

성산일출봉 탐방로
우뭇개해안 / 사진=제주 공식블로그 오연정

입장료 없이도 절경을 감상할 수 있고 해녀의 삶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보트를 타고 바다 위에서 새로운 제주를 마주할 수도 있다.

특별한 여행지를 찾고 있다면, 성산일출봉의 화려함에 가려졌던 우뭇개해안을 걸어보자. 예상하지 못한 풍경과 순간들이, 진짜 제주의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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