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었어요”… 철쭉 군락 사이를 오르는 봄 산행 명소

정선아리랑의 정취가 깃든 능선을 따라 분홍빛 철쭉과 천년의 세월을 견딘 주목 군락이 고산 지대 특유의 신비로운 풍경을 그려냅니다.

정선 두위봉
정선 두위봉 / 사진=정선관광

핵심 요약

  • 해발 1,466m 정선 두위봉은 5월 중순 늦게 개화하는 철쭉 군락과 수령 1,200년 이상의 천연기념물 주목 3그루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명소입니다.
  • 제33회 철쭉축제는 2026년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신동읍 대박장터와 단곡계곡 일원에서 개최되며 수제맥주존과 걷기대회가 운영됩니다.
  • 단곡2교 주차장을 기점으로 하는 원점회귀 코스가 대표적이며 축제 기간 중 단곡계곡과 대박장터 인근 무료 주차장 200여 면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5월이 깊어지면 강원 산악지대의 능선이 분홍빛으로 물든다. 해발 1,000m를 넘기는 고지대 철쭉은 도심의 봄꽃보다 한 박자 늦게 피어나며, 그 늦된 개화가 오히려 깊은 여운을 남긴다. 고도가 주는 서늘한 공기와 바람이 꽃의 향을 짙게 실어 나르는 계절이다.

해마다 이맘때 이 산을 찾는 이들이 있다. 33년의 시간 동안 이어진 철쭉축제가 그 발걸음을 부르는 이유 중 하나지만, 산 자체가 품고 있는 이야기도 적지 않다. 두루뭉술한 산세 탓에 ‘두리봉’으로도 불리는 이 산은 정선아리랑 가사에도 이름을 올린 유서 깊은 곳이다.

주능선을 따라 1km 간격으로 두 개의 정상이 이어지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목 군락이 그 사이에 자리한다. 산행과 축제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일정이 지금 펼쳐진다.

두위봉의 지명 유래와 정선아리랑의 흔적

정선 두위봉 봄 풍경
정선 두위봉 봄 풍경 / 사진=정선관광

두위봉(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신동읍·사북읍 일대, 해발 1,466m)은 봉우리의 실루엣이 둥글고 두루뭉술하여 예로부터 ‘두리봉’으로 불려 온 산이다.

정선군 신동읍과 사북읍의 경계를 이루며 솟아 있으며, 정선아리랑 가사에 직접 등장하는 몇 안 되는 산 가운데 하나로 지역 문화와 깊이 맞닿아 있다. 주능선은 1km 간격으로 두 개의 정상으로 나뉘며, 현재 통상적인 정상으로 간주되는 봉우리에는 철쭉기념비가 세워져 있어 방문객의 이정표가 된다.

해발 1,466m의 고지대는 5월 중순에도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며, 이 기후 조건이 철쭉의 개화 시기를 도심보다 늦춰 긴 감상 기회를 만들어 낸다.

천연기념물 주목 군락과 능선 철쭉 군락지

정선 두위봉 철쭉 군락지
정선 두위봉 철쭉 군락지 / 사진=정선관광

두위봉의 또 다른 볼거리는 능선 곳곳에 자리한 생태자원이다. 수령 1,200~1,400년으로 추정되는 주목 3그루가 천연기념물 제43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오랜 세월의 무게를 고스란히 담은 수형이 인상적이다.

봄이면 이 주목 군락 주변으로 철쭉이 함께 피어나며, 고목과 분홍빛 꽃이 어우러진 풍경은 다른 산에서는 쉽게 보기 어렵다.

주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철쭉 군락은 해발 고도의 영향으로 평지의 벚꽃이나 진달래와는 다른 농도의 색감을 보여 주며, 맑은 날 능선 위에서 바라보는 정선 일대의 조망은 산행의 피로를 잊게 하기에 충분하다.

33회를 맞은 축제의 야간 프로그램과 웰니스 걷기대회

정선 두위봉 산행
정선 두위봉 산행 / 사진=정선관광

제33회 두위봉 철쭉축제 & 산맥 페스티벌은 2026년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행사 장소는 정선군 신동읍 의림길의 대박장터와 단곡계곡 일원으로, 산행과 축제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올해 축제는 기존 산행 중심에서 탈피하여 야간 체류형 프로그램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8일과 9일에는 수제맥주존이 밤 10시까지 운영되며, 9일에는 제1회 트롯신동 가요제가 열린다. 10일에는 웰니스 걷기대회가 예정되어 있어 가벼운 산행을 원하는 방문객에게도 적합하다.

등산 코스와 접근 정보 및 주차 안내

정선 두위봉 모습
정선 두위봉 모습 / 사진=정선관광

단곡2교 주차장을 기점으로 하는 원점회귀 코스가 두위봉 접근 경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축제 기간 중 단곡계곡 주차장과 대박장터 인근 공영주차장 약 200대 규모가 무료로 개방되며, 두위봉은 상시 개방·연중무휴로 이용 가능하다.

33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 봄 축제가 끊이지 않고 이어진 데에는 철쭉 군락과 천연기념물 주목, 두 개의 정상이 만드는 능선 경험이 자리한다. 정선아리랑의 가사처럼 오래된 이야기를 품은 산이 가장 화려한 모습으로 단장하는 시기가 지금이다.

분홍빛 능선 위에서 고도의 서늘함을 느끼고 싶다면, 5월 10일이 지나기 전에 두위봉으로 향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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