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6km 전 구간이 하나로 연결됐다”… 전망대·호수·노을 다 품은 산책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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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진양호공원
2.2km 노을전망 데크로드 완공

진양호 노을길
진양호 노을길 / 사진= 진주시 공식 블로그

늦가을 햇살이 잔잔한 물결 위로 스며드는 순간, 호수와 숲이 만나는 곳에서 걷는다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된다. 경남 진주시가 완공한 진양호 노을길은 바로 그 풍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길이다.

자연을 바라보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누구나 불편 없이 걸을 수 있는 무장애 데크로드가 더해지며 이곳은 한층 더 따뜻한 산책길로 재탄생했다.

아천 북카페에서 시작해 상락원 뒤편의 화목길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진양호라는 공간을 새롭게 경험하게 해주는 감각적인 여정이다.

진양호공원에 새롭게 완성된 진양호 노을길

진양호 데크로드
진양호 데크로드 / 사진= 진주시 공식 블로그

경남 진주시 남강로1번길 96-6 진양호 공원 안쪽으로 조용히 이어지는 노을길은 기존 산책로들을 하나로 묶어 더 넓은 흐름을 만들었다. 아천 북카페에서 출발해 취수장과 마당바위를 지나 상락원 뒤편으로 이어지는 약 2.2km의 길은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데크 형태로 조성됐다.

특히 해가 기울기 시작하면 길 전체에 노을빛이 스며들어 풍경이 극적으로 바뀐다. 호수는 붉은빛과 금빛을 품은 채 거울처럼 빛나고, 숲은 온화한 주황빛으로 물들어 산책길을 더욱 따뜻하게 감싼다.

하늘 색이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변해가며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는 모습은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잊기 힘든 장면을 선물한다. 워낙 고요해 바람 소리와 물결 소리만 들릴 때도 많아, 노을이 지는 순간을 온전히 자신만의 속도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은 진양호 노을길만의 특별한 매력이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진양호의 노을

진양호 노을
진양호 노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을길이 완성되며 다시 주목받는 곳이 있다면 단연 진양호 전망대다. 3층 규모의 이 전망대는 넓게 트인 호수와 진주시 전경, 그리고 지리산과 와룡산까지 시원스럽게 조망할 수 있는 명소다.

실제로 이곳은 영화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을 만큼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해 질 무렵 붉은빛이 호수 위로 번질 때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그림을 보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전망대 주변에는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풍성하다. 서부 경남에서 유일한 동물원을 비롯해 진주랜드, 어린이농촌테마체험관, 물놀이터, 에어바운싱돔 등이 자리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찾기에도 좋다.

연인들은 ‘1년 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데이트 코스를 즐기고, 가족들은 상락원 쉼터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다양한 경험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연결되며 진양호 공원은 진주를 대표하는 복합 관광지로 자리하고 있다.

6km 순환 산책로로 확장

진양호 노을전망길
진양호 노을전망길 / 사진= 진주시 공식 블로그

노을길의 완성은 단순히 데크로드 하나가 열린 것에 그치지 않는다. 상락원 뒤편에서 이어지는 화목길과 연결되면서 총 6km 규모의 순환형 산책로가 만들어졌다.

이 길은 흙길과 데크가 조화롭게 배치돼 있어 자연의 질감을 고스란히 느끼며 걸을 수 있다. 계절과 날씨, 시간대마다 변화하는 숲 냄새와 호수의 온도 차이가 발걸음마다 다른 분위기를 전달한다.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이 코스는 걷는 속도와 머무르는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표정을 드러낸다. 햇빛이 수면에 반사되는 오전 시간은 밝고 정돈된 풍경을 보여주고, 저녁이 가까워질수록 숲과 호수가 붉은빛으로 물들며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자연 속에서 휴식과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시민뿐 아니라 여행객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노을전망 데크로드
노을전망 데크로드 / 사진= 진주시 공식 블로그

전 구간이 하나로 이어진 진양호 노을길은 호수와 숲, 전망대와 다양한 휴식 시설을 품으며 진주의 새로운 대표 산책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길을 포함한 진양호공원 산책로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일출부터 일몰까지 누구나 무료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공원 내 모든 주차장 역시 무료 개방되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다.

특히 해가 기울며 호수 위로 번지는 노을빛은 이 길의 가장 큰 매력으로 손꼽힌다. 잔잔한 물결 위에 금빛과 붉은 빛이 겹겹이 퍼지며 만들어내는 풍경은 시간이 멈춘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자연과 사람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이 공간에서 하루 중 가장 빛나는 풍경을 마주하며, 진양호만의 특별한 노을 산책을 즐겨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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