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빛 장관이 일주일 늦게 찾아왔다”… 해발 1,507m에서 만나는 진달래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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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말이 절정인, 지리산 노고단 진달래

구례 진달래
지리산 진달래 / 사진=국립공원공단

매년 봄이 오면 전국 곳곳이 분홍빛으로 물들지만, 해발 1,507m 지리산 노고단에서 만나는 진달래는 그 자체로 남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2025년 봄, 구례에 전해진 이 특별한 꽃 소식은 많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들뜨게 만든다. 이번에는 조금 늦게 찾아온 노고단의 진달래, 절정의 순간을 기다리는 설렘과 더불어 구례에서 봄을 만끽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전남 구례 진달래
지리산 진달래 / 사진=국립공원공단

진달래 소식은 매년 들려오지만, 구례군 토지면에 위치한 지리산 노고단에서 피어나는 진달래 군락은 평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해발 1,500m가 넘는 고지대에서 피어난 분홍빛 물결은 산허리를 감싸며, 등산로를 따라 이어진다. 아직은 개화율이 30% 수준이지만, 다음 주말이면 산 전체가 분홍색으로 물들 것으로 예상된다.

등산로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이 만들어낸 색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고, 정상에 오르면 산자락을 내려다보며 진달래의 장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전남 지리산 진달래
지리산 진달래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노고단 진달래는 예년보다 약 일주일 늦게 꽃망울을 틔워, 4월 마지막 주 기준 개화율이 약 30%에 머물러 있다.

절정 시기는 바로 다음 주말로 예측되니, 방문 계획이 있다면 한 주 정도 여유를 두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는 비결이다. 진달래는 개화가 시작된 이후 약 1주일에서 열흘간 절정이 이어진다.

아침 저녁으로는 기온이 낮아질 수 있으니, 겉옷이나 바람막이 재킷을 챙기고, 등산로 밖으로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구례 지리산 진달래
지리산 진달래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노고단 진달래가 구례의 봄을 대표한다면, 이 지역의 다양한 명소들은 여행의 만족도를 더욱 높여준다. 산행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지리산 온천지구를 찾아보는 것도 좋다.

따뜻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며 산행의 피로를 씻어내면, 봄날의 여유로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또한 섬진강변을 따라 펼쳐진 봄 풍경은 사진으로 남기기에 손색없으며, 구례 5일장에서 만나는 지역 특산물과 활기찬 장터 분위기 역시 특별한 경험이 된다.

노고단 진달래
지리산 진달래 / 사진=국립공원공단

가까운 산수유 마을과 천은사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다양한 여행 코스를 한데 엮어, 봄의 싱그러움과 구례만의 정취를 모두 느껴보자.

올해 노고단 진달래는 예년보다 조금 늦게 찾아왔지만, 그만큼 절정의 순간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 다음 주말을 노려 방문한다면 분홍빛으로 물든 지리산의 환상적인 풍경을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다.

지리산 진달래
지리산 진달래 / 사진=국립공원공단

아침저녁 기온에 대비해 준비를 철저히 하고, 지정된 탐방로만 이용하는 배려도 잊지 말자.

진달래가 물들인 노고단의 봄, 그리고 구례가 품은 다양한 매력을 따라 걸으며 올봄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자연이 선물하는 찬란한 순간을 절대 놓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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