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5,000원에 이런 봄 풍경을?”… 수선화·초원·호수 한 화면에 담기는 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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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치즈랜드, 지리산 자락 초원 위 봄빛 명소

지리산치즈랜드 수선화
지리산치즈랜드 수선화 / 사진=ⓒ한국관광공사 장철현

봄볕이 언덕을 데우기 시작하면, 전남 구례의 한 초원에는 노란 물결이 번진다. 수선화 군락이 언덕 사면을 뒤덮고, 그 너머로 호수 수면이 잔잔히 빛나는 풍경은 이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장면이다. 양 떼가 풀을 뜯는 초록 초원과 노란 꽃빛이 한 화면 안에 겹치는 순간, 이곳이 국내라는 사실이 낯설게 느껴진다.

지리산 자락을 배경으로 자리한 이 목장은 1979년 젖소 두 마리로 착유를 시작한 초원목장에서 출발했다. 수십 년의 시간을 거쳐 2012년 체험형 목장으로 탈바꿈하며, 130여 두의 젖소가 방목되는 풍경과 직접 생산한 요거트를 맛볼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되었다.

구만제 호수를 내려다보는 언덕 위 전망대에 오르면 초원과 수선화, 산줄기가 한눈에 펼쳐진다.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은 구례의 봄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곳은 빠뜨리기 아까운 선택지다.

지리산 자락 초원목장의 역사와 입지

지리산치즈랜드 풍경
지리산치즈랜드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지리산치즈랜드(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산업로 1590-62)는 지리산국립공원 자락, 구만제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언덕 위에 자리한 체험형 목장이다.

1979년 젖소 두 마리로 착유를 시작한 초원목장이 그 뿌리이며, 수십 년간 쌓아온 낙농업의 토대 위에 2012년 관광 목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과 HACCP 인증을 보유한 이 목장은 현재 130여 두의 젖소를 방목하며 운영된다. 넓게 펼쳐진 초원 너머로 지리산 능선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으며,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입지가 방문객의 발걸음을 이끄는 편이다.

봄 수선화 군락과 초원 체험 볼거리

지리산치즈랜드 봄 풍경
지리산치즈랜드 봄 풍경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봄이 찾아오는 3~4월이면 목장 언덕 일대에 수선화 군락이 만개한다. 노란 꽃빛이 초록 초원과 어우러지며, 국내 목장에서 보기 드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언덕 상단의 전망대에 오르면 수선화 군락과 구만제 호수, 지리산 능선이 한 화면에 담기며, 사진 명소로 입소문이 퍼졌다.

목장 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방목 중인 양과 송아지, 토끼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고, 양 풀 먹이기 체험(2,000원)도 진행된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요거트를 즐기는 피크닉 방문객도 많아, 봄철 가족 나들이 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직접 생산한 요거트와 반려견 동반 정보

지리산치즈랜드 양
지리산치즈랜드 양 / 사진=지리산 치즈랜드

목장에서 직접 생산한 요거트는 이곳의 대표 먹거리다. 플레인(6,000원)과 딸기(6,500원) 두 가지로 운영되며, 커피, 아이스크림, 음료도 함께 판매된다.

초원이 내려다보이는 자리에 앉아 마시는 요거트 한 잔은 이곳 방문의 묘미 중 하나다. 반려견 동반 입장도 가능해 반려동물과 함께 봄나들이를 계획하는 방문객에게도 유용한 선택지가 된다.

단, 방문 전 공식 인스타그램 또는 전화(061-782-2587)로 최신 규정을 확인하는 편이 좋다. 또한 코로나 이후부터 치즈 만들기 체험 등 모든 체험은 중단되었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다.

운영시간과 요금·교통 안내

지리산치즈랜드
지리산치즈랜드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운영시간은 매일 09:00~18:00이며 연중무휴로 운영되나, 기상 상황에 따라 임시 휴무가 생길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어린이(5~13세) 3,000원이며, 주차는 무료다. 구례 시내에서 자동차로 이동할 수 있으며, 주변에는 화엄사, 섬진강, 지리산국립공원 등 구례의 주요 관광지가 함께 있어 연계 일정을 짜기 좋다.

봄철 수선화 개화 시기는 연도별로 차이가 있으므로, 방문 전 목장 공식 채널에서 개화 현황을 확인하고 일정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리산치즈랜드 모습
지리산치즈랜드 모습 / 사진=ⓒ한국관광공사 김지호

지리산치즈랜드는 오랜 낙농 역사 위에 봄의 절경을 얹은 공간이다. 수선화 군락과 방목 초원, 직접 만든 요거트가 어우러진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계절의 정취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쉼터에 가깝다.

노란 수선화가 언덕을 가득 채울 때, 구만제 호수가 봄 하늘을 담을 때, 지리산 자락의 이 초원 위에서 잠시 걸음을 멈춰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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