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주왕산국립공원 탐방로 개방

경북 청송군의 주왕산국립공원이 다시 걷기 시작했다. 봄철 산불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던 탐방로가 점차 개방되며, 주왕산의 수려한 절경을 기다리던 탐방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전사~용추폭포 구간이 4월 24일부터 개방됐고, 오는 5월 1일부터는 피해가 심한 일부 구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탐방로가 열릴 예정이다.

이번 산불로 인해 일시 통제되었던 주왕산의 주요 탐방로는 일부 구간만을 제외하고 대부분 재개방된다. 특히 대전사에서 시작해 용추폭포까지 이어지는 길은 주왕산의 대표적인 트레킹 코스로, 풍경과 접근성 모두 뛰어나 많은 이들이 기다려온 구간이다.
해당 구간은 4월 24일부로 먼저 개방되었으며, 나머지 대부분의 탐방로도 5월 1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단, 대전사~장군봉~금은광이삼거리와 너구마을~금은광이~용연폭포 두 구간은 여전히 출입이 제한된다.
국립공원공단은 향후 낙석 및 산사태 등 위험 요소가 발견될 경우 추가 통제 가능성을 시사하며, 방문 전 공식 웹사이트나 탐방안내소에서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해발 720.6m의 주왕산은 단순히 산세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이곳은 백두대간의 주능선 중 태백산맥이 동남부로 뻗어나간 지맥에 위치한 곳으로, 명실상부 우리나라 3대 암산 중 하나로 손꼽힌다.
크고 작은 암봉들이 촘촘히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협곡과 깊은 계곡은 경이롭기 그지없다. 특히 암벽에 둘러싸인 장군봉과 용추폭포, 그리고 울창한 숲길이 어우러진 대전사 일대는 주왕산을 대표하는 절경 포인트다.

주왕산국립공원의 총 면적은 105.582㎢로, 행정구역상으로는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다. 이처럼 넓은 범위를 아우르는 공원답게 다양한 난이도의 탐방로가 마련되어 있어, 초보자부터 숙련된 산악인까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자연 체험이 가능하다.

자연은 스스로를 회복하고, 사람은 그 회복을 기다려 다시 만난다. 주왕산국립공원도 그렇다.
일부 구간은 아직 흔적을 안고 있지만, 대부분의 탐방로는 안전 점검을 거쳐 봄빛 속으로 문을 열었다. 깊은 계곡, 우람한 암봉, 시원한 폭포,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품은 숲길. 지금 주왕산은 한층 고요하고 단단한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개방된 구간을 중심으로 일정을 짜고, 출발 전에는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정보를 꼭 확인하자. 자연이 내어준 소중한 길 위에서 새로운 계절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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